[포브스] 아스날 인수 제의가 10년 늦게 도착한 것을 축하합니다.

언제나 수고해주시는 MissN님께서 포브스에 올라온 글을 소개해주셨길래 번역했습니다.

특히 앞부분에 제가 번역이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번역을 도와주시기도 해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원문은 여기입니다.




아스날 인수 제의가 10년 늦게 도착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런 식으로 될 일은 아니었다. 지난주 아스날 기사가 나간 이후, 상황은 MLS와 같은 모양이 될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텔레그라프는 아스날을 인수하려는 22억 5천만 달러의 제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좋은 제안이었다.

기사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인수 제의의 신빙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아스날이 현재 재정적으로, 그리고 축구적으로 처한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아스닐이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재미난 관점을 제공해준다.

텔레그라프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초심자를 위한 축구 클럽 인수"라는 베스트셀러의 견본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역주 : 구미엔 여러가지 분야에서 입문서로 '~~~~ for dummies' 라는 시리즈가 인기가 있습니다. 영화 에반 올마이티에선 에반이 '초심자를 위한 방주짓기Ark Building for Dummies' 를 보는 것으로 패러디 되었죠.)

"좌절한 서포터 집단들은 미국인 구단주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는 클럽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주:인수가) 성공한다면 작년 회계 결산 기준으로 2억5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부채는 청산될 것이다."

"클럽을 유럽과 세계 축구계의 주류로 바꿔줄 충분한 양의 이적 자금이 제공될 것이다."

"또한 에미리츠 스타디움의 입장권 가격을 낮출 용의도 있다."

"펀딩의 속성과 구조를 감안할 때, 인수자들은 FFP를 맞출 수 있을 것을 자신한다."

지금의 구단주를 피뢰침 삼고, 입장권 가겨을 낮추며, 캐캐묵은 이적 자금 이야기까지 꺼내면 자존심 강한 아스날 팬들 중 어느 누가 감히 이 새 구단주에 혹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있다. - 이 제안은 말도 안된다.

이런 인수로 이득을 보는 것은 현재의 주주들 뿐이다.

이런 것들을 전제로 한 인수 제안은 10년 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설명하려면 아스날을 재정 상황과 유럽 축구 산업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한다.

아스날이 새 구장을 짓기로 한 것은 지난 세기 초 북런던으로 이사온 이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하이버리보다 더 큰, 새 시설을 지을 충분한 돈을 끌어모아 더 많은 입장료를 거두어 들이는 것이 재정적인 도전이었다.

탑 클럽들 중에서도 오직 맨유만이 이와 유사한 일을 추진한 적이 있으며, 올드 트라포드는 단계적으로 증축되었다.

거의 6억달러에 달하는 돈으로 새 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하이버리 부지의 부동산을 개발하고 대출 이자를 낮은 수준으로 고정하며 구장 이름과 라이센스에 대한 권리 등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등 복잡한 조정을 거쳐야 한다.

에미리츠로 이전한 덕분에 아스날은 더 많은 입장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는데 EPL중 아스날보다 더 많은 수입을 거두는 팀은 맨유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TV 중계권료나 상금 등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수입까지 따져보면 (역주:아스날의 수입은) 지난 15년간의 3,4위에 해당한다.

아스날의 약점은 상업 활동에 있는데, 이는 구장 건설비를 조달함에 있어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장기 계약을 맺은 결과이다. 하지만 상업 계약의 대부분은 이제 종료되었으며, 새로 계약을 맺으면 수입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수입은 직접적으로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계산에 영향을 끼친다. 구단이 쓰는 돈은 구단이 버는 돈으로 조달되어야 한다. (끝부분에 UEFA FFP관련 안내가 있다>)

그렇다면, 잠재적인 인수자는 왜 입장료를 낮추려 들 것인가? 입장권 가격을 낮춘다면 다른 곳에서 그만큼 벌거나 지출을 줄여야만 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 "새 구단주"는 충분한 이적 자금을 제공하려고 한다.

멋지긴 하지만 이적 자금을 만드는 것은 이적이라는 퍼즐에서 상대적으로 사소한 조각일 뿐이다 - 다른 곳을 조절해 균형을 맞추면 된다.

이적은 지불해야 할 이적료와(계약 기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된다.) 급여로 나눠서 고려해야 한다.

둘 다 이미 언급된 구단의 수입으로부터 조달되어야 한다.

이 번지르르한 인수 제의를 잘 살펴보면 세금(입장권)은 낮추면서도 세출(이적자금)은 늘리겠다는, 정치의 낡은 수사만이 남는다.

간단하다. - 될 리가 없다.

인수 제의에서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은 구장과 관련된 3억7천5백만불에 달하는 부채의 청산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연간 20M 정도의 비용 절감 밖에 얻어내지 못한다. - 껌값은 아니지만, 2013/2014 아스날 예상 수입의 6%에 불과하다.

만약 에미리츠가 부채 없이 지어졌다면, 구단에는 엄청난 이득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기에 이 제의는 너무 늦었다.

만약 그랬다면 아스날이 왜 최고의 선수들을 팔아치워서 얻은 현금을 쓰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겠는가?

이 둘은 연관되어있지만 또한 별개의 문제다.

하나는 과거의 이야기이고 하나는 좀 더 미래의 이야기다.

선수들을 판 것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마크 오베르마스와 니콜라스 아넬카로 대표되는데, 이 경우엔 단순히 너무 좋은 제의가 들어왔다. (금액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더 좋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에 팬들은 이 이적들을 간과하곤 한다.

2단계에선 신세대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나이든 선수들을 보낸 것이다. 여기엔 파트릭 비에이라, 티에리 앙리, 질베르투 실바가 포함된다. 신세대들은 대부분 부상이나 최고 레벨에서의 능력 부족 때문에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클럽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신세대"들 중 최고의 선수들은 떠나갔다. -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 로빈 반 페르시 등.

(긍정적으로 보자면) 긍정적인 부분은 스타들을 팔아왔기 때문에 아스날이 재정적으로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면은 이젠 그 "패물"들도 다 팔아치워서 얼마 남지 않았고 아스날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못할 확률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적 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거나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이 두 재앙이 발생한다면 아스날은 UEFA FFP 심사에서 오프사이드를 받을 것인가? (역주 : 원문 표현이 재미있네요. FFP 통과를 onside, 실패를 offside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답은 -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

상업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고, EPL 중계권료가 입금될 것이며, FFP는 시설 투자비와 유스 육성비에 예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아스날은 FFP로부터 온사이드에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2주전 반기결산에서 발표한 $190M의 유보자금은 왜 쓰지 않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스날이 새로 선수를 영입하는데 쓸 자금을 $190M이나 가지고 있다는 건 월급날 통장 잔고를 바라보면서 쓸 돈이 많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은행에 돈이 얼마가 있든 간에 우선 변제할 금액을 다 갚고, 그리고 앞으로 생활비를 제한 다음에야  쓸 수 있는 것이다.

아스날은 $190M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35M은 장기 부채에 대한 담보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내년에도 여전히 부채는 $210M이 존재한다. 따라서 보유액은 -$55M이 되지만 아스날이 가진 $105M의 채권으로 상쇄된다.

그래서 $190M을 가지고 있다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50M으로 쪼그라든다.

이 고정 금액 $50M 외에도 아스날은 새로운(더 나은?) 선수들을 데려올 여력이 있다.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이번 여름에 종료되며 아스날은 이들 중 대부분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로써 $25M에 달하는 급여가 지출에서 빠진다.

이는 아스날의 급여 예산으로 연결되지만 - 사실 이도 손봐야 할 부분이다. 아스날은 연간 $225M을 급여로 지불하는데, 이는 맨체스터의 두 클럽과 첼시 다음에 해당한다. (리버풀이 한때 살짝 앞서있었지만 지금은 추월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FFP의 여파로 선수 계약에서 성과금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 해법은 아스날에게 완전 맞춤형으로 보인다. 클럽은 지난 2~3시즌간 쩌리들에게 너무 많이 줬다.

마지막으로, 텔레그라프는 취재원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스날은 지금 전환점에 있다. 아스날이 리버풀처럼 침체의 사이클에 빠질까봐 두렵다."

이는 많은 아스날 팬들이 공유하고 있는 바이다. 특히 스퍼스가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스날을 리버풀, 스퍼스, 에버튼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이 문제엔 포함된다.) 같은 부류 사이엔 큰 현실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분명히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에 이 클럽들은 비싼 돈을 들여 새 구장을 짓거나, 상당한 돈을 들여 지금의 구장을 재단장해야 할 것이다.

일부 - 첼시, 맨시티 - 는 다른 구단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 나머지는 재정적으로 다른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

에미리츠 스타디움의 건설이 지금 아스날의 위기를 초래했다고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경기장에서의 입장 수익이 없으면 선수단 리빌딩도 불가능하다.


UEFA 재정적 페어 플레이

현대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의 도입이다.

Q : FFP란 뭔가?
A : 간단히 말하자면 구단들이 버는 만큼만 쓰도록 해서 계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2020년엔 구단들이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도록 준비기간이 있는데, 2013/14 시즌이 적용 첫 해이며 11/12와 12/13의 내역도 평가 대상이 된다.
손익 계산에 있어서 제외되는 항목들도 있다. 새 시설을 짓거나 유스 육성에 들어간 자금은 계산에서 제외된다.

Q : 재정 조건을 맞추지 못한 클럽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
A : 최종적으로는 유럽 대회 출전 금지로 이어지겠지만, 그런 가혹한 징계가 발휘되기 전에 다른 징계들이 많이 존재한다.

Q : 어떤 부유한 개인이 클럽에 막대한 양의 개인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안되나?
A : 모든 클럽, 국가, 그리고 대회까지 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 조정되지 않은 지출은 다른 클럽들에게 인플레를 일으키며 모든 팀들의 사업비용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늘어난 경비는 다른 누군가에게로 전가된다 - 입장권 가격, TV 구독료의 가격이 올라가고 부채가 커질 수도 있다.

Q : 첼시, PSG, 맨시티 같은 클럽들이 편법을 찾거나 변호사를 고용해 UEFA에 맞서진 않을 것인가?
A :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회의적이다. 쉽게 간과되곤 하는데, 유럽의 주요한 구단들이 모두 UEFA FFP에 찬성표를 던졌다.

Q : 유럽에 있는 전체 클럽들에 적용되는가?
A :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고자 한느 클럽들에게 적용된다.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선 한동안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선 일정한 재정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기도 했다.
바클리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재정 기준을 승인했다. UEFA의 FFP와 같진 않지만 자유방임 주의의 프리미어리그 조차도 지출이 계속되면 스포츠와 산업 전반에 대 재앙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 고금아 | 2013/03/05 00:43 | 루머와 뉴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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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ViceRoy at 2013/03/05 01:36
10년 후에 제발, 벵거에 대한 찬양이 10년 늦게 도착함을 애도합니다...라는 기사가 나오길 바랍니다.

아마도 꿈이겠지만요.
Commented by 고금아 at 2013/03/05 10:59
꿈이겠죠....

아참, 한국 아스날 팬 페이지가 새로 생겼습니다. http://ashburt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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