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벵거의 키부츠

RobyTheGooner 님께서 트위터를 통해 재미난 글을 소개해주셨길래 번역해보았습니다.

원문은 아래 주소에 있습니다.

http://www.soccerissue.com/2013/02/26/wengers-kibbutz/

벵거의 키부츠

키부츠 ("집합", "클러스터링" ; 복수형은 Kibbutzim)은 이스라엘의 집합적인 커뮤니티이다. 키부츠는 사회주의와 시오니즘의 결합에 의한 유토피아적 커뮤니티로 시작되었다.

키부츠의 주된 목표는 집단적 정신과 공동 노동에 의한 평등사회를 만드는 것에 있었다. 키부츠의 사람들은 노동에 대해 다른 동료들과 똑같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 - 얼마가 되었든 말이다. 일용직 농부든 교사든 키부츠의 CEO든 정원사든, 모두의 생산은 같은 것이다.

키부츠에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 모든 커뮤니티는 그들 고유의 이상적인 멤버들을 키워내야 하며 이들이 키부츠를 함께 유지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위대한 사상가, 작가, 사업가들은 키부츠 출신들이었다.

물론 키부츠에는 정말로 나쁜 단점들이 존재했다. 키부츠의 구성원들은 '마을에 맡겨라'라는 말에 지나치게 따랐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포기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들의 집에서 잠을 잤고 하루에 몇시간동안만 부모를 방문했다. 이는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정말 심각한 사회적 / 정서적 문제를 일으켰다.

오늘날 키부츠는 퇴물이 되었다. 일부는 성공적이었지만 대부분은 돈과 인구를 잃었고 심지어 일부는 아예 완전히 사라졌다. 정치로 인해 키부츠 리더쉽은 혁신가들과 비판적인 사상가들을 억압했다. 그 위에 이스라엘 사회 전반에서 비협조적인 신념이 받아들여지면서 키부츠의 키부츠를 지탱하는 도덕과 구조가 무너졌다.

기본적으로 키부츠는 공동체라는 가치를 의미있는 것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생활수준을 꾸준히 향상시킬 능력을 갖지 못했다. (생활수준은 구성원들의 삶의 패턴을 변화시킨다.) 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공동체들은 그 유대력에 손상을 받았다.

나는 키부츠가 생존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상을 굳건하게 유지하지 못했고 (키부츠 체제에서 광범위한 사유화 절차가 있었다.), 그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그들의 교육 체계를 충분히 개선하지 못했다. 또한 정치가 키부츠를 안에서부터 파괴했다. 좋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났고, 교육 체계는 침식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의 쓰나미가 모두를 쓸어버렸다.

키부츠에 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 그들은 돈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 하지만 그걸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았다. 재정 모델을 수정했던 키부츠는 살아남앗다. - 좋은 일꾼들에겐 더 나은 보상을 주고 그들에게 좀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주었던 것이다.

자 이제 축구 이야기를 해보자.

아르센 벵거는 아스날이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보다 '좀 더 사회주의적인' 모델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아스날에선 선수들 간에 주급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벵거가 말했다. "우리는 좀 더 사회주의적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그 때문에 취약합니다."

아스날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네번째로 많은 금액을 급여로 지불하고 있음에도 (연간 155M - 이는 맨체스터의 두 구단과 첼시 바로 뒤에 해당한다.) "취약하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더 나은 팀을 찾아가기 때문에 취약하다 - 샤막, 디아비, 스킬라치, 산토스, 주루에게 매주 6만의 주급을 주지 않는, 더 효율적인 주급 체계를 갖춘다면 충분히 그들을 붙잡을 수 잇었음에도 말이다.

아스날은 인재 유출의 고전적인 케이스들로 고통받고 있다.

벵거는 그의 유년기를 "키부츠에서 자란 것 같다"고 간주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키부츠가 실패했음을 인정해야한다. 그들이 지녔던 좋은 인력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났고,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는 사라졌다.

그는 이제 아스날의 운명을 바꿔야 한다 - 우선 재정적인 태도를 바꾸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 : 스쿼드 전원에 동일한 주급을 지급하는 것은 멋진 생각이지만 위계가 있어야만 누가 리더이고 팀의 '브레인'인지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그들을 팀에 붙잡아둘 것이다. 그리고 혁신가들과 비판적 사상가들을 억압하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

만약 타고난 사회주의자인 알렉스 퍼거슨이 이를 이해한다면, 벵거는 8년의 실패로부터 이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역주 : 타고난 사회주의자인 알렉스 퍼거슨은 이걸 이해하고 있었다. 벵거도 이해는 못하더라도 8년의 실패로부터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다. 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원문은 If Alex Ferguson, a natural-born socialist, understands that - Wenger should also figure it out after 8 years failure. 입니다.)

by 고금아 | 2013/02/27 01:15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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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ergi10 at 2013/02/27 15:07
그르게요... 아무리 잘해봐야 벤치만 달구는 선수보다 조금 더 받는 정도니
차라리 다른 팀을 가서 더 많이 받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겠네요.

Commented by 고금아 at 2013/03/01 16:53
반대로 벤치만 달궈도 조금 덜 받는 정도니 발전이 없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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