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 대한 조선일보의 창작소설.

뭐 조선일보가 문예창작지라는 사실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박주영 갖고도 소설을 쓰는군요.

"박주영 썩히는 아스널, 부끄러워" 英팬들 비판


아스날 인사이더라는 팬 사이트에서 박주영을 이야기 하면서 선수를 기용하거나 이적을 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목에 적힌 '부끄러워'라는 표현은 기사 서두에 소개한 아래의 인용문 뿐이죠.


"박주영처럼 숙련된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스널 서포터스와 다른 축구 팬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제 그를 기용하거나, 다른 구단으로 풀어줘야 한다."


원문을 찾아보았습니다.


It’s a shame for Arsenal supporters and football fans in general that many skilled players such as Chu-Young can’t get a game due to modern-day tactics and formations. However, there are many far less-skilled players in the league who are guaranteed 90 minutes every match.
보통 박주영 처럼 숙련된 선수가 현대의 전술과 포메이션 때문에 출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스날 서포터들이나 축구팬 들에겐 유감스런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실력이 떨어지면서도 매 경기 90분의 출장이 보장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칼럼의 주된 내용은 박주영의 지난 커리어를 소개하고, 군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해결되었으니 축구에 집중할 여건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워드 선수층이 두터워져서 눈도장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경쟁이 힘들거라는 이야기죠. 어디에도 박주영의 출장 기회에 대한 비판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제목부터가 '올림픽 이후 박주영은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After Olympics, Park Chu-Young can focus on football' 인걸요.

'부끄러워'라는 표현은 인용한 딱 한단락에서 딱 한번 들어옵니다. It's a shame. 저 문구는 유감이다와 부끄럽다의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만, 저 상황에서의 '부끄럽다'는 악의적인 오역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네요.

다음은 칼럼 전문 번역입니다.

아스날의 한국인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이번 여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뛰는 동안은 여전히 득점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감독인 아르센 벵거에게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가 거너스에서 어느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27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벵거는 출장을 시켜주거나 방출해야 할 것이다.

박주영은 와일드카드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합류했고 동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스위스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선 기막힌 다이빙 헤더로 득점했고, 2-0으로 일본에 승리한 동메달 결정전에선 결승골을 넣었다. 이 두골을 포함한다면 - 기술적으로는 U-23 기록에 들어가겠지만 - 그는 A매치 통산 58 경기 출장에 25골을 기록했다.

주영은 언제나 골을 양산하는 스코어러로 U-20 레벨에선 26경기 18골, U-23에선 29경기 12골을 기억했다. 그는 클럽 레벨에서도 잘 해왔고 아마도 그게 벵거가 지난 여름 그를 데려온 이유일 것이다. 그는 2005~2008년 FC 서울에서 95경기 35골을 기록했다. 이후 프랑스 모나코에서 3년간 103경기 27골을 기록했다. 아스날에선 리그 경기에 한차례 출장했을 뿐이고, 리그 컵에서 3경기, 유럽대항전에서 2경기를 뛰었다. 그는 리그컵 경기에서 득점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박은 아스날에 합류할 당시 2년간의 군복무에 대한 압박을 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28세가 되기 전까지 이 의무를 지도록 법으로 정해져있다. 이는 그가 이 의무를 이행하려면 2013년 전까진 한국에 돌아가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모나코에서의 10년 체류 비자를 얻었을 때엔 한국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그가 38세가 되기 전까지는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그의 축구 인생의 황금기에 2년의 공백을 걱정할 필요 없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깨의 큰 짐을 덜었을 것이다. 주영은 카디프에서 있었던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동료들을 도왔다.

한국팀의 18명의 선수는 한국인들에겐 최고의 라이벌인 일본을 이긴다면 군 복무가 면제될 거라고 들었다. 아스날 스트라이커는 전반전 결승골을 집어넣어 팀과 국가의 영웅이 되었다. 박주영과 17명의 동료들은 이제 군복무의 압박에서 해방되었다.

운동 선수에게 그런 의무를 면제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 것이지 우리가 떠들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들은 찬성하고 어떤 사람들은 반대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박주영이 벵거와 아스날의 동료들에게 그가 이제껏 플레이 해온 다른 리그에서처럼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선명한 충격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 월드컵 예선에 나갈 때 박주영이 소집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감독인 최강희는 군복무 10년 연기에 관한 논란 때문에 지난 6월 그를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았다. 심지어 박주영은 그의 행위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때가 되면 돌아와 의무를 다 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 사과 이후 올림픽 선수단에 합류했고, 상황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올리비에 지루와 루카스 포돌스키가 영입되었고 로빈 반 페르시가 잔류하게 될지도 모르는 올해의 아스날에서, 박주영은 지난 시즌과 똑같은 위치에 놓여져있다. 임대가있던 벨라가 이적했음에도 선수층은 더 뚫기 힘들어졌다. 대표팀에서의 퍼포먼스가 벵거의 눈에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 리그가 시작되고, 그가 출장 기회를 포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영 처럼 숙련된 선수가 전술이나 전략 때문에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것은 아스날 서포터로서나 축구 팬으로서나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리그에는 그보다 못하면서도 매 경기 90분의 출장을 보장받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





shame 말고 sorry 썼으면 팬들이 사과했다고 쓸 기세네요.

by 고금아 | 2012/08/15 23:42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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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안녕 공놀이. at 2012/08/25 12:22

제목 : 악의의 재생산
제가 자주가는 아스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어떤식으로 아스날에 대한 악성 루머가 확산되는지를 살펴보죠. 원 글 작성자- 아스날갤러리 휠릴리님 -------------------------------------------------------------------------------------------------- 새벽에 ㅇㅆ 해정방에 보니깐 이런 기사가 올라왔네요? 댓글 반응 역시 후끈합니다. ㅋㅋㅋㅋ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BBC가 ......more

Commented by Yusaku at 2012/08/15 23:43
뭐 쌩구라라고 생각했지만

진실을 보게되는 더 비웃음이 나오는군요
Commented by 고금아 at 2012/08/16 00:01
뭐 문예창작지니까요.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12/08/16 00:17
괜해 좃선일보겠어요. 딴지에서 15년전에 분쇄했는데도 또 이럽니다.
그때에 비해서 더 정보 검색하기 쉬워지고 인터넷을 맘대로 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도 말이죠.
Commented by 고금아 at 2012/08/16 00:27
어차피 지들도 독자들은 정보 검색을 안한다는 것을 알고 쓰는 거니까요..
Commented by 지화타네조 at 2012/08/16 20:28
조선일보 구독하는 사람중에 인터넷, 그것도 영어웹페이지까지 찾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Commented by 鷄르베로스 at 2012/08/16 23:30
스포츠조선보다 연합뉴스가 먼저 헛다릴 짚은거 같습니다.
스포찌라시들이 줄줄이 덥썩 물은 사건(?)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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