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정리가 필요한 아스날

시즌 정리를 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사실상 우승이 물건너 간 시점에서 글을 써봅니다.

1. 공격수

아스날 라인업의 가장 큰 문제는 주전이 부상 당했을 때 아쉬운대로 땜빵을 할 백업은 있어도 비슷한 클래스에서 전술적인 이유로교체할만한 벤치 멤버는 없다는 것이죠. 그나마 공격수는 에이스 아데바요르를 빼고 나면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페르시는 미드필더들과의 연계가 좋고, 두두는 아데바요르가 박스 밖으로 나갈 때 수비수들을 묶어놓을 수 있습니다. 벤트너의 장신은한방을 기대할만하죠. 문제는 실제로 얘들을 입맛에 맞게 골라 쓴다기 보다는 그날 그날 몸이 멀쩡한 애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겁니다.

몸이 멀쩡하다는 가정 하에서 두두나 페르시 모두 No.2 스트라이커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페르시는 1년 중 절반만 뛰는파트 타임이고 두두는 일단 시즌이 반 지나야 돌아올 뿐만 아니라 돌아온 뒤 경기 감각을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페르시나 두두를 세번째 스트라이커로 벤치에 앉혀서 부상 위험도 덜고, 전술의 변화도 꾀하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입니다만 페르시가세번째 혹은 네번째 스트라이커를 납득할 수 있을지, 웽어가 페르시 두두 이상의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됩니다.야망의 벤트너야 1년 더 임대 보내는 방법이 있지요.

현실적으로 공격수는 지금 이대로 간다고 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아데바요르가 투톱일 때 더움직임이 좋긴 합니다만, 시즌 초 처럼 미드필드에서 제대로 받쳐주면 그래도 해볼만 하거든요. 단, 이 경우는 흘렙이 프리롤로 뒤를 받치고, 오른쪽에 에보우에가 아닌 로시츠키-흘렙 정도의 클래스의 선수가 서줄 때에 한정됩니다.


2. 미드필더

아스날의 미드필더들 중 왼쪽에서 로시츠키만큼 잘해주는 선수가 없습니다만 (왼쪽에서의 흘렙도 좋았지만 흘렙-클리쉬의 콤비보다는로시츠키-클리쉬의 콤비가 더 간결하면서도 파괴력이 있더군요.) 이 친구도 시즌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기 힘들죠. 그렇다고 백업인디아비가 든든하기라도 하면 좋겠는데 디아비가 로시츠키와 비슷한 것은 내구성 뿐입니다.

또 한가지 생각해볼만한 것은 만약 파브레가스가 부상으로 결장할 때 누가 별도의 손실 없이 그 구멍을 메울 수 있느냐는 겁니다.이번 시즌에는 파브레가스는 플라미니로 돌려막고 플라미니는 질베르투로 돌려막았는데, 이때 팀의 공격력 저하가 뚜렸했습니다.교수님은 당초 데니우손을 교체 출장 시키면서 성장시킨다는 계산이었던 모양이지만 이번 시즌의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려먹었죠.데니우손은 다음 시즌에도 칼링컵에서 성장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로시츠키를 왼쪽 사이드와 파브레가스의 로테이션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패스 센스, 시야, 활동량, 수비력등 모든면에서 로시츠키라면 파브레가스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습니다. 부상 위험도 덜 수 있죠. 물론 로시츠키 정도의 클래스를 로테이션으로쓴다는 것은 사치이긴 합니다만, 아스날에는 그런 사치가 필요합니다. 20M짜리 안데르송과 테베즈를 벤치에 앉힐 수 있는 그런사치 말이죠.

그리고 지난 시즌 열심히 뛰어주기만 한 에보우에는 라이트백으로 돌아가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라이트백으로는 최고의 공격력을과시했지만 윙으로는 평범할 뿐이더군요. 그리고 에보우에의 수비력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올라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이문제일 뿐, 일단 돌아와 있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문제는 에보우에가 사냐의 백업에 만족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확실한 것은호이트는 아직까지 사냐의 백업보다는 사냐 백업의 백업이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로시츠키를 왼쪽과 중앙의 제2 옵션으로 돌리고 에보우에를 제2의 라이트백으로 보내고 나면 이제 미들에 자리가 하나 남는데 이 자리는 일단외부에서 메워야 할 겁니다. 많은 분들이 윙 플레이어의 영입을 바라시는데, 개인적으로 윙플레이어가 그렇게 급하지는 않다고봅니다. 어차피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들은 윙어가 달릴만한 공간을 주지 않고, 드리블로 수비 끌어내는 것은 흘렙이면 충분하며, 그이상을 바란다면 호나우도처럼 수비를 아예 부숴 들어가야 하는데 설마 그만큼을 지를까요? 월콧과 벨라도 있고 말이죠. 차라리 좀비싸더라도 흘렙이나 로시츠키와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 낫겠죠. 다만, 새로 영입할 선수는 득점력이 있어야 하고무엇보다 중거리슛과 셋피스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미드필드는 흘렙 - 파브레가스 - 플라미니 - ???(영입할 선수)를 기본으로 해서 플라미니는 송빌롱과 1:1로 로테이션 시키고 남은 세자리는 흘렙, 로시츠키, 파브레가스, 월콧, ??? 이 다섯명으로 로테이션을 시켜야 할 겁니다. 벨라가 커주면 더 좋구요.


3. 수비수

클리쉬와 사냐는 이미 EPL 정상급 듀오입니다. 언터쳐블이지요. 에보우에가 받아들인다면 사냐의 백업도 든든합니다. 문제는클리쉬의 백업인데, 트라오레로는 절대 무리라는 것이 밝혀졌지요. (게다가 트라오레는 어립니다.) 일단 스쿼드 내에서 해결하자면갈주장 뿐입니다. 물론 중앙 수비수 보고 싶어서 도망나온 갈주장이 수긍을 해야겠지만요. 외부에서 채운다면 백업에 만족할 수 있는경험 있는 노장을 영입해서 트라오레가 성장할 때 까지 시간을 벌어야 할 겁니다.개인적으로는 영표형님이면 딱 좋겠다고 생각은합니다만,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투레와 갈라스는 속도와 운동량이 강점이긴 하지만 문제는 역시 높이죠. 높이라면 센데로스지만, 센데로스의 클래스는 확실히 투레갈라스에 못미치구요. 센데로스처럼 줄 잘 세우고 높이가 있으면서도 속도가 그렇게 쳐지지 않는, 수준급의 중앙 수비수 보강이절실합니다. 네번째 옵션으로 센데로스정도면 준수하죠. 쏭빌롱은 플라미니의 백업으로 봐야겠고, 주루는 다음 시즌에도 임대보내야 할겁니다.


4. 골키퍼

뜨거운 감자인 골키퍼인데, 저는 사실 골키퍼를 딱히 영입할 필요성은 못느끼겠습니다. 알무니아 레만 모두 100% 만족하기는힘들지만 이번 시즌 골키퍼가 삽질해서 놓친 경기는 레만이 실수한 2경기랑 알무니아의 정신줄을 놓은 위치 선정으로 프리킥 골 먹은버밍엄전 밖에 안떠오르는군요. 레만은 나갈 것이 확실하고, 알무니아는 장기 계약 했죠. 정말 괜찮은 골키퍼가 엄청나게 매력적인가격으로 나온다면 모를까, 우선은 미드필드와 수비진 보강이 먼저라고 보여집니다.


5. 결론.

글이 길었습니다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부상이 잦은 페르시와 로시츠키는 과감하게 로테이션으로 위상을 떨어뜨려 스쿼드를 두껍게 만든다.
② 비야와 같은 수준급의 스트라이커를 사오지 못할거면 미드필드를 집중 보강 해야 한다.
③ 윙어는 벨라와 월콧으로 참을 수도 있다.
④ 하지만 로시츠키 흘렙 급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중거리슛과 셋피스를 장착한.
⑤ 에보우에는 사냐의 백업으로 보낸다.
⑥ 클리쉬를 백업할만한 노장을 영입한다. (혹은 유사시 갈주장을 레프트백으로 기용한다.)
⑦ 줄 잘세우고 높이가 되면서도 센데로스보다 빠른,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를 영입한다.

이때 필요한 최소한의 영입은 미드필더 1명과 중앙수비수 1명으로 총 2명입니다. 웽어가 말한 2명과 딱 떨어지지요. 고만고만한백업 은 이미 리저브에 넘치는 만큼, 다소 비싸더라도 로시츠키와 갈라스(혹은 뚜레)를 벤치로 밀어낼 수 있을 만큼 확실한클래스의 영입이 필요합니다.


by 고금아 | 2008/04/20 04:19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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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cce at 2008/04/20 04:54
제가 FM할때 아스날에 영입한 자원 그대로 군요.;;;
전 실바와 리차즈를 영입했었지만, 교수님은 어떻게 하실지....
Commented by 벡스 at 2008/04/20 10:31
공감가네요...송이 상당히 수비능력이 좋네요...거기다 실바형님도 있는데...여름시장에 나갈려나...아무튼 민희 백업은 문제 없고 확실히 수비부분에서는 경험있는 보강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껴집니다...;;
Commented by ViceRoy at 2008/04/20 16:48
[밸리에서 왔습니다]
7번의 경우 그럴 수비수가 벵교수님 입맛에 맞는 수비수가 나올지가 살짝 의문이군요. 여유가 된다면 갓데발씨를 전술적으로 교체시킬 수 있는 유망주 공격수도 데려오면 좋겠는데 말이죠.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요[...]
Commented by 히치하이커 at 2008/04/20 20:01
1. 페르시, 두두는 실력은 문제없지만 그 놈의 몸상태를 보장할 수 없기에 대체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얼마 전 루머대로 비야가 온다면. ㅇ.ㅇ )
2. 로사는 그저 안타깝습니다. ㅜ ㅜ
흘렙과 민희는 꼭 잡아야 할테구요. 말씀대로 윙은 벨라(fm 괴물이라죠. 하하)까지 오는 마당에 크게 필요할 것 같진 않구요.
3. 레딩과의 경기를 보니 에보우에를 다시 윙백으로 쓸 생각도 있는 듯 하더군요.
4. 파비앙스키까지 있으니 그대로 가도 될 듯.
Commented by 곽달호 at 2008/05/10 23:39
확실히 공격수 대체자가 필요하게 될수도 있지만..
부상 당하기도 이전에 부상이 잦다는 이유로 벤치에 앉혀둔다면 선수에게나 감독에게나 악영향을 끼칠 것 같네요...

반페르시같은 경우 국대에서는 펄펄 날라다니다가 정작 연습경기같은데서 부상을 당하니.....

이번으로 부상이 끝이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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