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0일
1월 29일 아스날 - 뉴캐슬 관전평
새해가 되고 처음 쓰는 관전평이군요. 생업이 바쁜 관계로 그동안 경기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본 경기를 제대로 정리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제 좀 살만해졌어요^^
일단 두팀은 불과 사흘전이었던 1월 26일 FA컵 4라운드 경기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같은 에미리츠 스타디움이었죠. 3-0으로 이기긴 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경기를 지배하긴 했지만 미드필드에서 세밀한 패스가 잘 이어지지 않았고, 두번째 세번째 골은 사실상 아스날이 잘했다기 보다는 뉴카슬의 수비가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죠. 사냐 대신 나온 호이트는 열심히 더프에게 털렸고 위험할 뻔한 장면도 제법 있었습니다. 양 팀 모두 경기력이 100%가 아니었던 만큼 서로 얼마나 준비하고 나올지가 관심사였습니다.
1. 아스날 라인업
벤치 : 레만, 실바, 벤트너 , 호이트, 월콧
우선은 사냐가 돌아왔습니다. 사냐라면 지난 경기 호이트처럼 정신없이 털리진 않을거라는 믿음이 들더군요. 부상당한 로시츠키 대신 디아비가 들어온 외에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입니다. 아데바요르는 최근 득점 행진 중이고, 에두아르두도 이젠 거의 EPL에 적응한 모습입니다. 센데로스는 작년 칼링컵에서 드로그바에게 관광당한 악몽을 떨쳤는지 폼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2. 뉴카슬 라인업
지난 경기 뉴카슬은 스미스를 중원 싸움에 투입하면서 미드필드에서 싸움에서 버텼지만 반대 급부로 오웬이 고립되어버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중앙 수비수였던 로제날을 중앙 미드필드로 올리면서 미드필드에 수비 벽을 쌓고 스미스는 오웬을 보좌하도록 위로 올렸습니다. 한편 은조그비아를 레프트백으로 돌리면서 더프를 지원하도록 했죠. 라인업을 보면 중앙 보다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겠다는 키건의 의도가 보입니다.
3. 빗나간 키건의 계산
하지만 이런 키건의 의도와는 달리 뉴카슬은 측면에서 거의 공격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호나우도도 버로우 태우는 클리쉬는 지난 경기에서도 제대로 뚫리지 않았었고, 지난 경기 쏠쏠하게 재미 보았던 더프 마저도 사냐에서 봉쇄당했죠. 사냐와 호이트는 애시당초 급이 다릅니다. 급이. 그렇다고 중앙에 공격을 풀어낼만한 미드필더가 있는 것도 아니었죠. 결국 믿을 것은 오웬의 빠른 발을 이용한 롱패스였는데 이게 계속해서 오프사이드에 걸립니다. 그나마 지난 FA컵에서는 갈라스가 오웬을 막아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갈라스가 막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어요. 스미스는 센데로스의 거구에 거의 제압당했습니다. 발이 느린 센데로스와 오웬을 경합시켰으면 좀 더 재미를 볼 수 있었을텐데, 웽어도 센데로스는 철저하게 스미스와 붙더군요.
4. 오히려 빛을 발한 클리쉬와 사냐.
한편 반대로 아스날의 측면은 뉴카슬의 측면을 사정없이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왼쪽에서는 디아비가 큰 체구를 이용해서 볼을 킵하면 클리쉬가 광속으로 뛰어들어와 오른쪽 측면을 헤집었구요, 오른쪽에서는 더프와 은조그비아가 공격 나간 뒷 공간을 노린 패스가 사냐와 흘렙에게 자꾸 이어졌습니다. 애시당초 공격형 풀백으로 알려졌던 클리쉬가 요 2시즌 사이 벽으로 진화한 것 처럼, 사냐 역시 수비력이 돋보였던 시즌 초와 달리 공격이 아주 날카로워졌습니다. 첫골의 크로스를 올린 것은 플라미니였지만, 흘렙과 사냐가 수비수들을 잡아준 덕분에 플라미니가 원투로 무인지대를 질주할 수 있었죠.
5. 데발신을 믿으라!
자비의 데발신은 이제 그만 잊어야 할 때가 온 모양입니다. 아데바요르, 이번에도 킬러 본능을 뽐내면서 득점에 성공, 호나우도를 한골 차로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찬스를 어이없이 놓치던 자비로운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확실한 찬스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해주고 있습니다. 토고가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후덜덜이에요.
6. 플라미니
종횡무진 질풍노도. 이 여덟 글자 외엔 플라미니를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오른쪽 사이드를 미친듯이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더니 이번엔 왼쪽에서 뜬금 없는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넣습니다. 그야 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인데 간간히 보이는 흘렙 같은 드리블에 필 받으면 파브레가스 같은 패스, 급할 땐 질베르투 같은 태클을 하더니 이번엔 뜬금없이 페르시 같은 중거리슛을 꽂아버리는군요. 이거 무슨 변신 둔갑 요괴를 보는 기분입니다.
7. 그 외
지난 경기 오웬을 꽁꽁 묶었던 갈주장, 이번엔 아예 오웬과 접촉 조차 없이 묶어버렸습니다. 센데로스는 스미스를 완전히 묶어버렸구요. 두사람이 단 한번 스미스를 놓쳤는데 그것도 센데로스가 끝까지 따라가서 잡아냈죠. 부상만 없으면 투레 없이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둘 중 하나가 부상당한다면? 지난 토트넘 전 처럼 개털리는 거죠 뭐....
에두아르두는 두경기 모두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후각으로 찬스 같지 않은 찬스를 여러번 만들어냈습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에두아르두에게 패스가 가면 공격이 끊기곤 했는데, 최근엔 에두아르두에게서 나오는 킬패스도 제법 됩니다. 파브레가스나 로시츠키, 흘렙의 패스가 상대 수비를 부드럽게 넘어가는 패스라면 에두아르두의 패스는 그야말로 수비를 찢어 발기는 날카로운 패스더군요. 조금 더 조율이 필요합니다.
흘렙이야 뭐 언제나 그렇듯이 상대 수비를 잘 흔들어줬고, 파브레가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보다는 공격을 세팅만 해주고 뒤에서 플라미니를 백업하는 플레이에 치중했는데 서로 잘 해줬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마지막 골을 넣을 때 프리였죠.
벤트너가 아데바요르에게 사과했다는 뉴스는 없었습니다만, 세러모니 할 때 보니 앙금이 없어진 모양이더군요. 침착하게 수비수들을 끌고 파브레가스에게 패스를 열어주는 모습이 그야말로 아스날의 스트라이커 답습니다. 다만 역시 아데바요르의 산을 넘기는 한참 남았습니다.
디아비는 로시츠키와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일당 덩치가 있으니까 시원시원하게 밀고 올라가는 맛도 있고 볼을 잘 빼앗기지도 않고, 시원시원한 중거리 한방도 있고. 특히 오늘은 디아비가 볼 끌면서 수비수들을 모아주면 빈 공간으로 클리쉬가 치고 들어가는 콤비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클리쉬야 뭐 말할 필요도 없죠. 그래뵈도 한때 프리미어쉽 최연소 득점자였던 밀너를 꽁꽁 묶어버렸고, 나중엔 스미스도 묶어버렸지요. 광속 드리블로 돌파하지요. 크로스도 좋아졌지요. 이만하면 EPL 최고급 레프트백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알무니아는 오늘 괜찮은 판단으로 1:1이 될뻔한 상황을 여럿 막아냈고, 프리킥 막아낸 것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로빈슨이 벤치로 밀려난 상황에서 이러다 정말 귀화하고 영국 국대 오르는게 아닌지 궁금해지는군요.
8. 뉴카슬
원더보이가 나이를 먹으면 원더맨이 될 줄 알았는데 그냥 맨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지난 경기에선 갈라스에게 묶이긴 했지만 그래도 간헐적으로 위험한 장면을 몇번 만들긴 했는데, 이번엔 경기 내내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완전히 봉인당했습니다. 이래서야 과연 카펠로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군요.
지난 경기 호이트 어린이를 갖고 놀았던 더프, 이번엔 아주 임자를 제대로 만났습니다. 측면에서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직접 볼을 몰고 중앙으로 쇄도했지만 아스날의 중앙 수비에 번번히 막혔습니다. 디아비-클리쉬 콤비 처럼 서로를 활용하는 콤비 플레이가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러기엔 수비 부담이 상당했지요.
스미스는 경기 내내 센데로스의 체구에 고생하더니, 오른쪽으로 가서는 클리쉬의 스피드에 봉쇄당했습니다. 그래도 성깔과 근성은 월드클래스인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두번의 찬스를 만들어냈어요.
기븐은 지난 경기 만큼의 선방은 아니었지만, 선방 했다고 봅니다. 워낙에 잘 찬 골들이었어요.
9. 총평
스코어는 같지만 경기력은 확실히 지난 경기보다 나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원투 연결이 잘 살았고, 서로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패스가 잘 흘렀습니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뉴카슬 수비가 특별히 실수했다기 보다는 아스날이 잘 만들어 먹었다고 밖에 볼 수 없었어요. 토트넘전 패배가 약이 되었는지 흘렙이나 파브레가스나 폼이 시즌 초 만큼 좋지는 않은데 팀 전체의 플레이는 시즌 초 못지 않게 경기력이 좋습니다. 이대로 마지막까지 쭈욱 밀고 올라가줬으면 좋겠네요.
일단 두팀은 불과 사흘전이었던 1월 26일 FA컵 4라운드 경기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같은 에미리츠 스타디움이었죠. 3-0으로 이기긴 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경기를 지배하긴 했지만 미드필드에서 세밀한 패스가 잘 이어지지 않았고, 두번째 세번째 골은 사실상 아스날이 잘했다기 보다는 뉴카슬의 수비가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죠. 사냐 대신 나온 호이트는 열심히 더프에게 털렸고 위험할 뻔한 장면도 제법 있었습니다. 양 팀 모두 경기력이 100%가 아니었던 만큼 서로 얼마나 준비하고 나올지가 관심사였습니다.
1. 아스날 라인업
---------에두아르두--------아데바요르---------
----------------------------------------------
디아비 ----- 파브레가스 ----- 플라미니 ----- 흘렙
-----------------------------------------------
클리쉬 ------- 갈라스 ------- 센데로스 ----- 사냐
-----------------------------------------------
알무니아
----------------------------------------------
디아비 ----- 파브레가스 ----- 플라미니 ----- 흘렙
-----------------------------------------------
클리쉬 ------- 갈라스 ------- 센데로스 ----- 사냐
-----------------------------------------------
알무니아
벤치 : 레만, 실바, 벤트너 , 호이트, 월콧
우선은 사냐가 돌아왔습니다. 사냐라면 지난 경기 호이트처럼 정신없이 털리진 않을거라는 믿음이 들더군요. 부상당한 로시츠키 대신 디아비가 들어온 외에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라인업입니다. 아데바요르는 최근 득점 행진 중이고, 에두아르두도 이젠 거의 EPL에 적응한 모습입니다. 센데로스는 작년 칼링컵에서 드로그바에게 관광당한 악몽을 떨쳤는지 폼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2. 뉴카슬 라인업
---------------스미스--------오웬---------------
------------------------------------------------
더프-----------로제날--------버트-----------밀너
------------------------------------------------
은조그비아----- 카싸파 ------ 테일러 ---------- 카
------------------------------------------------
기븐
벤치 : 하퍼, 아메오비, 바튼, 에드가, 루아루아
------------------------------------------------
더프-----------로제날--------버트-----------밀너
------------------------------------------------
은조그비아----- 카싸파 ------ 테일러 ---------- 카
------------------------------------------------
기븐
벤치 : 하퍼, 아메오비, 바튼, 에드가, 루아루아
지난 경기 뉴카슬은 스미스를 중원 싸움에 투입하면서 미드필드에서 싸움에서 버텼지만 반대 급부로 오웬이 고립되어버리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아예 중앙 수비수였던 로제날을 중앙 미드필드로 올리면서 미드필드에 수비 벽을 쌓고 스미스는 오웬을 보좌하도록 위로 올렸습니다. 한편 은조그비아를 레프트백으로 돌리면서 더프를 지원하도록 했죠. 라인업을 보면 중앙 보다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겠다는 키건의 의도가 보입니다.
3. 빗나간 키건의 계산
하지만 이런 키건의 의도와는 달리 뉴카슬은 측면에서 거의 공격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호나우도도 버로우 태우는 클리쉬는 지난 경기에서도 제대로 뚫리지 않았었고, 지난 경기 쏠쏠하게 재미 보았던 더프 마저도 사냐에서 봉쇄당했죠. 사냐와 호이트는 애시당초 급이 다릅니다. 급이. 그렇다고 중앙에 공격을 풀어낼만한 미드필더가 있는 것도 아니었죠. 결국 믿을 것은 오웬의 빠른 발을 이용한 롱패스였는데 이게 계속해서 오프사이드에 걸립니다. 그나마 지난 FA컵에서는 갈라스가 오웬을 막아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갈라스가 막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어요. 스미스는 센데로스의 거구에 거의 제압당했습니다. 발이 느린 센데로스와 오웬을 경합시켰으면 좀 더 재미를 볼 수 있었을텐데, 웽어도 센데로스는 철저하게 스미스와 붙더군요.
4. 오히려 빛을 발한 클리쉬와 사냐.
한편 반대로 아스날의 측면은 뉴카슬의 측면을 사정없이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왼쪽에서는 디아비가 큰 체구를 이용해서 볼을 킵하면 클리쉬가 광속으로 뛰어들어와 오른쪽 측면을 헤집었구요, 오른쪽에서는 더프와 은조그비아가 공격 나간 뒷 공간을 노린 패스가 사냐와 흘렙에게 자꾸 이어졌습니다. 애시당초 공격형 풀백으로 알려졌던 클리쉬가 요 2시즌 사이 벽으로 진화한 것 처럼, 사냐 역시 수비력이 돋보였던 시즌 초와 달리 공격이 아주 날카로워졌습니다. 첫골의 크로스를 올린 것은 플라미니였지만, 흘렙과 사냐가 수비수들을 잡아준 덕분에 플라미니가 원투로 무인지대를 질주할 수 있었죠.
5. 데발신을 믿으라!
자비의 데발신은 이제 그만 잊어야 할 때가 온 모양입니다. 아데바요르, 이번에도 킬러 본능을 뽐내면서 득점에 성공, 호나우도를 한골 차로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찬스를 어이없이 놓치던 자비로운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확실한 찬스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해주고 있습니다. 토고가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후덜덜이에요.
6. 플라미니
종횡무진 질풍노도. 이 여덟 글자 외엔 플라미니를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오른쪽 사이드를 미친듯이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더니 이번엔 왼쪽에서 뜬금 없는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넣습니다. 그야 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인데 간간히 보이는 흘렙 같은 드리블에 필 받으면 파브레가스 같은 패스, 급할 땐 질베르투 같은 태클을 하더니 이번엔 뜬금없이 페르시 같은 중거리슛을 꽂아버리는군요. 이거 무슨 변신 둔갑 요괴를 보는 기분입니다.
7. 그 외
지난 경기 오웬을 꽁꽁 묶었던 갈주장, 이번엔 아예 오웬과 접촉 조차 없이 묶어버렸습니다. 센데로스는 스미스를 완전히 묶어버렸구요. 두사람이 단 한번 스미스를 놓쳤는데 그것도 센데로스가 끝까지 따라가서 잡아냈죠. 부상만 없으면 투레 없이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둘 중 하나가 부상당한다면? 지난 토트넘 전 처럼 개털리는 거죠 뭐....
에두아르두는 두경기 모두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후각으로 찬스 같지 않은 찬스를 여러번 만들어냈습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에두아르두에게 패스가 가면 공격이 끊기곤 했는데, 최근엔 에두아르두에게서 나오는 킬패스도 제법 됩니다. 파브레가스나 로시츠키, 흘렙의 패스가 상대 수비를 부드럽게 넘어가는 패스라면 에두아르두의 패스는 그야말로 수비를 찢어 발기는 날카로운 패스더군요. 조금 더 조율이 필요합니다.
흘렙이야 뭐 언제나 그렇듯이 상대 수비를 잘 흔들어줬고, 파브레가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기 보다는 공격을 세팅만 해주고 뒤에서 플라미니를 백업하는 플레이에 치중했는데 서로 잘 해줬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마지막 골을 넣을 때 프리였죠.
벤트너가 아데바요르에게 사과했다는 뉴스는 없었습니다만, 세러모니 할 때 보니 앙금이 없어진 모양이더군요. 침착하게 수비수들을 끌고 파브레가스에게 패스를 열어주는 모습이 그야말로 아스날의 스트라이커 답습니다. 다만 역시 아데바요르의 산을 넘기는 한참 남았습니다.
디아비는 로시츠키와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일당 덩치가 있으니까 시원시원하게 밀고 올라가는 맛도 있고 볼을 잘 빼앗기지도 않고, 시원시원한 중거리 한방도 있고. 특히 오늘은 디아비가 볼 끌면서 수비수들을 모아주면 빈 공간으로 클리쉬가 치고 들어가는 콤비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클리쉬야 뭐 말할 필요도 없죠. 그래뵈도 한때 프리미어쉽 최연소 득점자였던 밀너를 꽁꽁 묶어버렸고, 나중엔 스미스도 묶어버렸지요. 광속 드리블로 돌파하지요. 크로스도 좋아졌지요. 이만하면 EPL 최고급 레프트백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알무니아는 오늘 괜찮은 판단으로 1:1이 될뻔한 상황을 여럿 막아냈고, 프리킥 막아낸 것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로빈슨이 벤치로 밀려난 상황에서 이러다 정말 귀화하고 영국 국대 오르는게 아닌지 궁금해지는군요.
8. 뉴카슬
원더보이가 나이를 먹으면 원더맨이 될 줄 알았는데 그냥 맨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지난 경기에선 갈라스에게 묶이긴 했지만 그래도 간헐적으로 위험한 장면을 몇번 만들긴 했는데, 이번엔 경기 내내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완전히 봉인당했습니다. 이래서야 과연 카펠로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군요.
지난 경기 호이트 어린이를 갖고 놀았던 더프, 이번엔 아주 임자를 제대로 만났습니다. 측면에서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직접 볼을 몰고 중앙으로 쇄도했지만 아스날의 중앙 수비에 번번히 막혔습니다. 디아비-클리쉬 콤비 처럼 서로를 활용하는 콤비 플레이가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러기엔 수비 부담이 상당했지요.
스미스는 경기 내내 센데로스의 체구에 고생하더니, 오른쪽으로 가서는 클리쉬의 스피드에 봉쇄당했습니다. 그래도 성깔과 근성은 월드클래스인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두번의 찬스를 만들어냈어요.
기븐은 지난 경기 만큼의 선방은 아니었지만, 선방 했다고 봅니다. 워낙에 잘 찬 골들이었어요.
9. 총평
스코어는 같지만 경기력은 확실히 지난 경기보다 나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원투 연결이 잘 살았고, 서로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패스가 잘 흘렀습니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뉴카슬 수비가 특별히 실수했다기 보다는 아스날이 잘 만들어 먹었다고 밖에 볼 수 없었어요. 토트넘전 패배가 약이 되었는지 흘렙이나 파브레가스나 폼이 시즌 초 만큼 좋지는 않은데 팀 전체의 플레이는 시즌 초 못지 않게 경기력이 좋습니다. 이대로 마지막까지 쭈욱 밀고 올라가줬으면 좋겠네요.
# by | 2008/01/30 23:55 | 경기 리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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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1:5 토트넘전의 관전평이 보고싶었습니다 ㅋ
갓은 이제 뭐.. 지금 페이스로는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
센데로스 라인 커트롤은 기가막혀요. 뉴캐슬이랑 fa할때였는지 그 전 경기였는지 무려 수비라인은 하프라인까지 올리고도 상대편이 뚫고 나오질 못해요. -_-; 이넘도 자신감 문제인듯 합니다. 테리도 그렇게 빠른발이 아닌걸 보면 센데로스가 제2의 아담스가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봅니다.
디아비는 패싱만 되면 좋겠는데... 볼 때마다 가능성은 있는데 반쪽짜리 선수보는거 같아서 언젠가는 떠날거 같습니다. 그 사이에 패싱+못해도 세스수준의 수비력이 생기지 않는 이상 말이죠. 거기에 의족 수준의 왼발까지.
여튼 되는 팀은 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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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fa랑 챔스랑 일정이 참 아름답게 됬네요. fa 꼬꼬마 내보내고 포기 했으면 합니다.
벚꽃쥬스님 / 센데로스는 드록바만 만나지 않으면 됩니다.. FA컵 일정은 참으로 아름답네요. 계속해서 EPL팀이고 하필이면 16강에서 맨유라니.
그래도 저보단 나으십니다. 전 올 해 들어 제대로 본 경기가 하나도 없어요.
크아. 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