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아스날-첼시 에미리츠 혈전 관전평

학기가 끝나고, 시험도 끝나고 지긋지긋한 과제도 모두 끝나고 이제서야 마음 편히 축구를 볼 수 있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_= 간만에 라인업부터 훑고 지나가는 풀 리뷰~우가 되겠습니다.

0. 양팀 포메이션

이번시즌 돌풍의 핵심이었던 파브레가스, 흘렙, 플라미니를 모조리 부상으로 잃은 아스날은 지난 보로전에서 이전까지와 차원이 다른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진 바 있습니다. 그 여파인지 웽어 감독은 부상에서 갓 회복된 삼총사를 모조리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아데바요르----------------
---------------------흘렙-------------------
로시츠키 -- 파브레가스 - -플라미니 -- 에보우에
-----------------------------------------
클리쉬 ------ 갈라스 ------ 투레 ------ 사냐
-----------------------------------------
알무니아

벤치 : 레만, 센데로스, 페르시, 실바, 벤트너

드로그바를 부상으로 잃은 첼시는 쉐브첸코를 톱으로 세운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페레이라가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 했구요, 에시앙이 징계 때문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쉐브첸코--------------------
-----조콜------------------------------SWP-----
----------------------람파드---------------------
------------------미켈---------마케렐레----------
애쉴리콜 ------ 테리 ------ 알렉스 ------ 페레이라
---------------------------------------------------
체흐

벤치 : 쿠디치니, 벨레티, 벤하임, 칼루, 피자로

1. 전반전 분석
이번 경기는 전반전과 후반전이 서로 판이하게 흘러간 게임이었습니다. 이번 관전평도 그에 따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서 분석하려 합니다. 특히, 전반전은 아스날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에 대해 첼시가 꽤나 괜찮은 답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전에도 미완성의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제가 바라보는 아스날 공격의 핵심은 패스가 아니라 수적 우위입니다. 사이드에 있어야 할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진입하고, 양쪽 풀백들이 사이드로 치고 올라오며 중앙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아스날은 미드필드에서 순식간에 수적 우위를 점해버립니다. 여기에서 반드시 마크가 없는 선수가 발생하게 되어있고, 이런 선수들에게 자꾸 패스를 돌려서 찬스를 만들어내죠. 이런 공격을 막아내려면 수비하는 쪽에서도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거나 최소한 수적으로 동등하게 맞추면서 공간을 미리 점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이라면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죠.

전반전의 첼시 역시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 처럼 공간을 압축하고 거친 플레이로 미드필드를 흔드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특이한 것은 그 지점이 다른 팀들보다 상당히 앞서있었다는 거죠. 다음 그림을 보시죠.


일반적으로 다른 팀들이 수비시에 선수들을 밀집시키는 공간은 페널티 에어리어를 중심으로 한 레드존입니다. 골과 직결되는 장소이죠. 아스날에 드로그바나 크라우치처럼 밀집된 공간에서 직접 골을 만들어낼 타겟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에서 레드존은 수비벽을 형성하기에 괜찮은 지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번 시즌 레드존을 틀어막아서 재미를 본 팀이 있느냐면 그건 아니었죠? 아스날을 잡으려면 오히려 그보다 전방인 옐로존을 중심으로 벽을 형성해야 합니다.

아스날을 상대로 레드존은 정답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매우 나쁜 답입니다. 우선 레드존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지배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게임 자체를 질질 끌려가게 됩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옐로존을 차지하기 때문에 공격을 좌, 우, 중앙으로 계속해서 바꿔댈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계속해서 찬스를 늘려나갈 수 있게 되죠. 레드존을 빼앗긴 상태에서 실점할 수 있는 확률은 낮을지 몰라도 계속해서 공격을 받다 보면 결국은 골이 나옵니다. 타율 1할짜리 선수도 10타석 20타석 들어가면 안타 하나 치게 되어있어요. 그렇게 찬스를 날려먹는 아데바요르가 득점 랭킹 상위에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또 레드존은 역습시에도 아스날의 골과 너무 멉니다. 볼이 옐로존을 거쳐 중앙선을 넘기 까지 미드필더들이 일차적으로 압박을 가해 공격 전개 속도를 늦춰주면 그사이 아스날의 발빠른 수비진이 이미 제 자리를 갖춰버리죠. 그렇다고 한번에 넘어가자니 정확도가 떨어지구요. 레드존에 선수들을 밀집시키는 것은 오히려 아스날의 페이스대로 게임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효과가 있습니다.

벽을 옐로존 중심으로 쌓으면 우선 미드필드를 쉽게 내주지 않을 수 있고, 오프사이드 트랩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설령 옐로존에서 뚫리더라도 다시 한번 만회해볼 기회가 생깁니다. 지난 시즌 앤필드에서 아스날을 4-1로 관광태울때의 리버풀이 저 옐로존을 제대로 지배했구요, 반대로 이번 시즌 앤필드전은 한골 넣은 뒤에 레드존 잠그기로 들어갔다가 무승부로 마쳤죠.

그런데 아무나 아스날을 상대로 옐로존에서 공방전을 펼칠 수는 없습니다. 아스날 못지 않게 좁은 구역에서 패스의 길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개인 기량이 있어야 하죠. EPL에서 이런 전략을 쓸 수 있는 팀은 개인적으로 첼시, 리버풀, 맨유 셋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셋 중 유일하게 첼시만이 오늘 그것을 시도한거죠.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삼총사의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예상보다 앞선 지점에서 선수 밀도가 높아지자 아스날 특유의 패스 & 무브 (특히 무브)가 잘 살아나지 않았고 미드필드 싸움이 흔히 말하는 개싸움으로 흘러갔습니다. 미드필드가 난전으로 흘러갈수록, SWP와 조콜이라는 발빠른 윙들을 보유한 첼시의 카운터 찬스가 늘어났죠.



2. 후반전

만일 전반전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첼시가 옐로존을 중심으로 잠그는 전술을 채택했다면 이번 시합은 무승부로 끝나거나 역습으로 패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오늘 아스날의 미드필드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보로전 보다는 나았습니다만.) 리버풀전 처럼 선수들의 몸상태가 다들 좋고 정신적으로도 무장이 잘 되어있다면 모를까, 오늘 상태는 영 아니었어요. 그런 팀을 구한게 바로 갈주장의 골이었습니다. 갈주장의 골이 있었기 때문에 첼시는 더이상 옐로존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채택할 수 없었습니다. 옐로존 굳히기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황을 뒤집을 수는 없거든요. 갈라스의 골은 단순히 결승골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린 골이었습니다.

결국 첼시는 경기를 비기거나 이기기 위해 후반전 들어서 옐로존 잠그기를 포기하고 경기를 공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옐로존의 압박이 느슨해지자 아스날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번시즌 초반 절정에 올랐던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까지의 수준은 될 정도였죠. 아스날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하자 수비수들도 올라오기 시작하고, 반대로 첼시의 역습 찬스도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살을 내주고 뼈를 갖겠다는 과감한 작전이었지만 아스날과 달리 람파드 미켈 마케렐레 모두 몸싸움과 거친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에 승산도 있었습니다. 마케렐레와 라이트-필립스를 빼고 피자로, 칼루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죠.


3. 우왕ㅋ굳ㅋ 클리쉬 킹왕짱 사냐

일단 미드필드를 지배하고 시작하는 아스날로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난타전의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클리쉬와 사냐의 공이 큽니다. 중앙에 바글바글 밀집해 있는 상황에서 공격의 활로는 측면에서 뚫어야 하고, 실제로 첼시가 SWP와 조콜, 애쉴리콜로 측면을 두드려내는 와중에 아스날의 풀백 콤비는 그걸 다 막아냈습니다. 특히 SWP는 경기 내내 클리쉬에게 눌려 제대로 된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했죠. 클리쉬 역시 공격력이 반감했기 때문에 KO승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감입니다. 사냐 같은 경우는 에보우에와의 컴비네이션으로 공격에도 깊게 관여했구요.


4. 신들린 체흐

클리쉬와 사냐가 아스날을 구했다면 첼시를 구한 것은 수호신 체흐였습니다. 물론 전반전에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골을 허용하긴 했습니다만, 이후 체흐는 아스날이 가진 수차례의 찬스들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였습니다. 특히 86분 페르시의 슛과 리바운드슛을 연속해서 막아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수호신 그자체였습니다. 리바운드 슛은 정말 코앞에서 강하게 때렸거든요. 그걸 막아내는 인간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이거야 무슨 만화 주인공도 아니구요... 하지만 전반전의 골은 정말로 컸죠. 체흐가 그런 실수를 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5. 쉐브첸코와 피자로의 명암

거액에 이적해와 폭락한 폼을 보여주고 무링요의 하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아주 제대로 구설수에 올랐던 쉐브첸코는 드로그바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주전 출장 기회를 잡았습니다만, 이번 경기에서 그다지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아스날의 수비진을 돌파하기엔 느렸고, 그렇다고 제공권을 확보한 것도 아니었고 주변 선수와의 연계도 좋지 않았구요. 이사람 재작년까지만 해도 무결점 스트라이커라고 불렸던 사람인데, 참 아쉽더군요.

반면 후반전 교체 투입된 피자로는 다른 동료들과의 뛰어난 연계플레이로 여러번 찬스를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경기 내내 클리쉬에게 봉쇄당했던 SWP가 피자로와의 연계를 통해 그나마 두번 뚫어내는 모습을 보였죠. 공격수, 꼭 골만 많이 넣는게 다가 아닙니다. 아데바요르를 보세요. =_=... 슬램덩크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가자미가 되어라..'라는 말을 몸소 보여준 피자로였습니다.


6. 실바와 페르시

이번 시즌 아주 제대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실바, 오늘 경기에서도 후반 잠그기 모드를 위해 투입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올 겨울 이후로 실바를 다시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뭔가 보여준 것이 없구요 (오히려 로시츠키가 수비에서 맹활약했죠)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실바 투입 이후로 볼이 잘 돌지 않아 오히려 주도권이 좀 더 넘어갔습니다. 그나이에 전진패스를 배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 개인적으로 190cm의 실바가 중앙 수비수로 전환해주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본인이 원하지 않지요. 아스날 유치원 꼬꼬마들 이렇게 컸습니다. 브라질 국대 주장을 계륵으로 밀어낼 정도루요.

페르시는 오늘 어째서 선발로 나오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사실 지난 챔스 슈테아우아전에서도 괜찮았지요. 찬스에 비해 골은 못뽑았는데, 그 중 페르시가 실수한건 한두번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체흐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했으니 이제 다시 골사냥에 나서주길 바래요.


7. 알무니아

오늘 체흐도 체흐였지만 알무니아도 체흐 못지 않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오늘 첼시가 골대 안으로 쏘아올린 슛 중 상황상 찬스였다고 할만한 슛은 별로 없었지만 워낙에 잘찬 슛들이 꽤 있었습니다. 알무니아가 그걸 다 막아줬죠.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쉐바가 쏘아올린 레이져 프리킥을 쳐낸 것은 정말 백미였습니다. 슈테아우아전에서도 실책기가 다분한 골을 먹었던 레만의 앞날은 날이 갈수록 어두워져만 갑니다.


8. 난무하는 카드들

양팀이 서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게임이었습니다만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오늘 경기장을 아름답게 수놓은 카드의 물결이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으며 볼을 따내려하는 불타는 투지를 보인 만큼, 카드도 차곡차곡 쌓아가더군요. 뭐 사실 저는 그런 시합 좋아합니다. =_= 런던 라이벌끼리의 전쟁이면 피도 좀 튀고 그래야 보는 맛이 있지요. 첼시쪽에서 한두명 퇴장당해주기를 바랬습니다만, 그래도 퇴장은 안당하더군요. 아쉬웠습니다.


9. MOM - 로시츠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의 MOM이라면 로시츠키를 꼽겠습니다. 지난 보로전에서도 미드필드진이 붕괴한 가운데 혼자서 고군분투했던에미리츠의 장나라는 오늘 시합에서도 부상 복귀 3총사 모두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왕성한 활동량으로 아스날의 미드필드를 사실상 지휘했습니다. 수비시에 아주 깊숙히까지 내려와서 볼을 따내줬고, 볼을 따낸 뒤에는 또 센스쟁이 패스로 역습을 만들어줬죠. 다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파트너인 클리쉬가 수비에 치중하고 파브레가스, 플라미니 둘 다 중앙 공격 지원이 활발하지 못해 자기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10. 오늘의 명장면 - 플라미니 광란의 질주 (전반 5분)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미운오리새끼였던 플라미니, 요즘들어 아주 이뻐 죽겠군요. 얘를 보면 무슨 만화 주인공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남의 기술을 흡수해요. 실바의 수비력을 흡수하더니 지난번엔 파브레가스의 공격가담을 흡수하고, 오늘 전반 초반엔 드리블까지 선보이더군요. 두명은 제치고 두명을 더 제치려다 실패했는데, 전 처음에 흘렙인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근성과 포부만큼은 월드클래스입니다. =_= b

by 고금아 | 2007/12/17 04:42 | 경기 리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tophet.egloos.com/tb/164999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잡상재생유한회사 북런던지사 :.. at 2007/12/29 08:54

... bsp;(Merry Christmas!!)EPL (잡상재생유한회사 북런던지사)프리미어쉽 (잡상재생유한회사 북런던지사)가장 많이 읽힌 글은 12월 16일 아스날-첼시 에미리츠 혈전 관전평 (10월부터 집계)가장 적게 읽힌 글은 2007년 4월 14일 아스날 - 볼튼 / 마에스트로, 지휘봉을 던지고 연주에 나서다 (10월부터 ... more

Commented by 建武 at 2007/12/17 07:17
재미있게 본 경기입니다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죠. 정말 전반 마지막에 갈주장이 한골 넣어주지 않았다면 아주 힘들게 끌고갈 경기였습니다. 첼시도 상당히 찬스가 많았고.. 아스날도 패싱게임으로 골을 넣은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실책으로 넣은 것이었으니까요. 뭐 실수하지 않는게 실력이라지만, 페르시같은 "골을 넣고야 말겠어" 감각의 공격수가 한명은 있어야 하는데, 흘렙이 그자리에 있으니까, 그리고 데발이가 자비심을 아직 가지고 있는 이상, 페르시의 공백이 정말 아쉽더군요. 두두가 빨리 성장하던지 해야하는데 말이죠.

p.s. 돌아온 파브레가스는 100%는 아니었습니다만, 돌아왔다는 자체로 정말 게임이 달라지더군요. 오늘 파브레가스가 없었다면 게임은 전혀 안풀렸을것 같아요.
Commented by 벚꽃쥬스 at 2007/12/17 08:36
새벽에 하는 바람에 경기 못본게 아쉬워요.

다음 경기인 토튼햄 경기는 볼 수 있을거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建武 at 2007/12/17 10:54
그나저나 고금아님은 하이버리는 안오시나요..?
Commented by 소난스 at 2007/12/17 13:05
.. 정말 갈라스가 골 넣을 줄은 몰랐어요.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좋아하던 선수에게 먹힌 골이라는건 정말 아이러니..

첼시 선수단이 완전 주전이 아니라는건 둘째치고,
초반부터 테리와 램파드가 흥분해서.. 옐로카드 각각 받고.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일이라..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리고..테리의 조기 교체가 경기에 큰 영항을 준 것 같아요.
체흐마저 실수하고... 난무하는 카드들...

물론 아스날은 훌륭했어요.
중원 싸움에서 이미 결판이 나버린 경기이니까요.
로시츠키와 사냐가 양쪽을 휘저을때는 정말 조마조마했어요.

현재 첼시 감독인 아브라함 그랜트는
무링요와는 다른 공격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뭐가 달라진건지 모르겠습니다.
4-3-3도 그대로고, 선수 배치도 다른 게 없는데.
후반에는 4-3-1-2 양상으로 가는 듯 했는데, 이것도 무감독님과 다른 게 없죠.
그랜트 자신의 임기응변이 어떤지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의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어요.
선수들도, 감독도 모두 무언가가 부족해 보였어요.
Commented by 고금아 at 2007/12/17 16:03
건무님 / 흘렙은 상대가 페널티 근처에서 벽을 쌓고 있을 때 그걸 허물어주는 효과가 좋지요. 이번엔 몸 상태가 안좋았던게 컸다고 봅니다. 그리고 하이버리는 가입이 안되는지라... =_=;;;;
벚꽃주스님 / 이번 게임 무지하게 재미있었는데 놓치셨다니 아쉽네요 ^^
소난스님 / 그나마 갈주장은 첼시 있을때에도 월드클래스였다지만 저희는 지난주에 알리아디에르에게 한방 먹었습니다. =_=;;;;;; 뭔가 부족하긴 했는데 열정은 넘쳤죠. 전 그런 투지 넘치는 게임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고고 거너스 at 2007/12/17 21:29
고금아님/ 하이버리 가입제한이 임시로 허용된다고 합니다.
매달 1일에 된다고 본거 같은데, 하이버리가 어제 첼시전 승리로 지금 트래픽초과상태라 풀리면 가입 가능 날짜와 방법 올릴께요.
Commented by 진댕 at 2007/12/18 00:18
오늘의 리뷰역시 잘 봤습니다! 클리쉬 사냐는 완적 벽모드였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파브레가스는 그래도 역시 팀의 중심이요, 플라미니는 정말 빤짝 흘렙모드였답니다!
다시 상승세 쭉 탔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고고 거너스 at 2007/12/18 01:43
가입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이라고 하네요.
가입하셔서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Commented by 建武 at 2007/12/18 08:34
고금아님 얼른 하이버리로 오시는겁니다. ^^
Commented by specialone at 2007/12/19 00:02
최근에는 EPL에서 아스날-첼시 경기가 가장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 날 경기도 아스날과 첼시가 완벽한 상태에서 만난 것은 아니지만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경기 같구요.

아스날처럼 창의적이고 공을 돌릴 줄 아는 미드필더가 첼시에는 없기 때문에(그나마 램파드뿐) 첼시는 아스날 만나면 더 거칠어지고, 아스날은 또 그게 약점이기에 경기가 원래의 패스게임(아름다운 축구)을 하지 못하고 난장판 분위기, 후반 카운터어택 모드로 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이번에는 갈라스의 골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