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9일 대 블랙번 로버스 전 프리뷰 - 에두아르두 출장 확정

국내의 팬들에게는 이른바 빅4에 가려져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블랙번 로버스는 시어러가 이끌던 94/95 시즌 프리미어쉽 우승 경력도 가지고 있는 전통있는 강호입니다. 최근 몇년간은 강등되었다가 돌아왔다가 유럽 무대 나갔다가 강등권 코앞까지 미끌어졌다가를 반복하면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컵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06/07 시즌 부터는 UEFA컵에도 진출하고 있지요. (이번 시즌은 인터토토컵부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1992년 영국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재편된 이후 이제까지 우승을 경험한 팀은 단 네팀입니다. 블랙번(1)과 맨유(9), 아스날(3), 그리고 첼시(2)죠. 리버풀은 3년만 있으면 무관 20주년입니다.

지난 시즌 아스날과 블랙번은 서로 강렬한 훅을 주고 받으며 기가 막힌 난타전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우선은 박싱 데이 기간이던 12월 23일 블랙번이 에미리츠로 원정왔습니다. 논다가 3분만에 페널티킥을 집어넣으면서 에미리츠에서 3점을 쌓는 첫번째 팀이 되나 싶었지만 옛말에 첫 끗발이 개끗발이라죠. 실바 흘렙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아데바요르에게 페널티를 주면서 전반에만 3-1로 밀렸습니다. 69분 논다가 기어이 한골을 집어넣으며 블랙번이 따라 붙으려 했지만 85 89분 페르시의 연속골과 90분 플라미니의 골로 결국 6-2라는 굴욕적인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아스날 6 - 2 블랙번


다음 경기는 불과 1달 뒤인 1월 13일. 블랙번은 아스날을 홈인 이우드 파크로 불러들여 복수를 꿈꿉니다. 이번에도 블랙번의 첫 끗발은 좋았습니다. 몸싸움과 거친 태클에 흥분한 질베르투가 새비지에 대해 보복 행위를 하는 바람에 퇴장당해 버린 거죠. 경기를 시작한지 불과 12분째 되던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37분 앙리의 프리킥을 완소 투레가 머리로 밀어넣어 1-0, 71분엔 파브레가스의 스루패스를 앙리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으며 다시한번 홈에서 (그것도 10명에게) 2-0 굴욕을 안겨버립니다.


블랙번 0 - 2 아스날

이대로 끝났으면 그냥 일방적인 KO승이지 난타전이 아닙니다. 두번이나 망신을 당한 블랙번은 기어이 복수에 성공합니다. 역시 한달 뒤인 2월 17일 FA컵 16강전에서 0-0으로 아스날의 발목을 잡더니 끝내는 재경기에서 1-0으로 아스날을 떨어뜨려버립니다. 앙리와 페르시 동반부상으로 리그 우승이 현실적으로 물건너간 상황에서 컵 대회에 목숨걸던 아스날에겐 치명적인 한방이었죠. 여기서 풀이 꺾인 아스날은 일주일 뒤 칼링컵 결승에서 미끄러지면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되고, 선수들이 모티베이션을 잃으면서 한동안 고전합니다.

서로가 뼈아픈 한방씩을 주고 받은 두팀이 6개월만인 8월 19일에 또다시 경기를 갖습니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아스날이 다소 앞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양팀 모두 리그와 유럽에서 전승하며 상승세에 있는 터인데다 블랙번은 리그 7경기 아스날은 8경기째 무패 행진 중이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지난 시즌 에미리츠에서 페널티 포함 2골을 집어넣으며 유독 아스날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논다는 원 소속팀인 AS 로마로 돌아갔습니다. (만세~) FA컵에서 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 득점 2위 메카시는 보로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경기 출장 여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편 보로전 부상당한 메카시 대신 교체투입되어 골을 기록한 산타크루즈는 99% 출장합니다.

반면 '블랙번 킬러' 로빈 반 페르시는 이제까지 블랙번을 상대로 5경기에서 6골을 집어넣었습니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불참때문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이번 경기 100% 주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32경기 34골의 크로아티아산 히트맨, 에두아르두가 데뷔합니다! 출장 확정이랍니다~ (덩실덩실) 한편 이번 시즌 오른쪽 윙으로 전향해 그다지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애매한 모습을 보이는 위기의 남자 에보우에는 지난 프라하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결장합니다.

다음은 99% 확실한 예상 스쿼드입니다.

----------페르시---에두아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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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츠키-파브레가스-플라미니-흘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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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쉬-----갈라스-----투레---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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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만------------


정정합니다. 로시츠키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답니다. 양쪽의 백업인 디아비, 에보우에 모두 부상중이므로 월콧이 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르시---에두아르두----
---------------------------------
흘렙----파브레가스-플라미니--월콧
---------------------------------
클리쉬-----갈라스-----투레---사냐
---------------------------------
-----------------레만------------

흘렙에게 익숙치 않은 왼쪽을 맡기기보다 오히려 이미 가동한 바 있는 4-3-3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페르시---에두아르두(벤트너)--월콧(에두아르두)--
------------------------------------------------
-----파브레가스------흘렙---------플라미니------
------------------------------------------------
-클리쉬--------갈라스-----투레---------사냐-----
------------------------------------------------
---------------------레만------------------------

벤치 : 알무니아 센데로스 쏭 월콧 벤트너

관전포인트 1. 드디어 투톱 가동
페르시 원톱에 대해서는 지난 2경기에서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사실 웽어로서도 답이 없었습니다. 남은 공격수라고 해봐야 벤트너 월콧인데 월콧은 원톱감이 전혀 아니고, 벤트너는 아직 미덥지 못하죠. 하지만 드디어 에두아르두가 복귀함으로써 2톱을 가동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원래 포지션을 찾아갈 페르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관전포인트 2. 다시 오른쪽으로 온 흘렙

프리시즌부터 톱 바로 아래에서 프리롤로 움직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흘렙이지만 에두아르두의 복귀 + 에보우에의 부상이 겹치며 다시 지난 시즌과 같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사냐가 수비를 잘 해준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전보다 수비 부담이 생긴 가운데 과연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지 주목됩니다. 분데스 지단의 부활이 단지 수비 부담이 없는 위치로 옮겼기 때문이라면 웽어는 흘렙의 활용법에 대해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로시츠키 부상으로 관전포인트 1,2가 동시에 날아갑니다.

관전포인트 3. 산타크루즈
블랙번도 아스날처럼 전력을 보강하기 보다는 전력을 유지한 편인데, 그래도 산타크루즈의 보강은 눈에 띕니다. 실제로도 잘 해주고 있구요. 그런데 이 양반이 키가 커요. 189cm.. 투레 183 갈라스 181 우리 단신 센터백 듀오로 막아낼 수 있을지 사실 좀 겁이 납니다. 요즘은 공만 올라오면 겁나요. 그렇잖아도 EPL 데뷔골을 머리로 집어넣었다는데 말입니다.

관전포인트 4. 에두아르두 효과
32경기 34골이라고는 하지만 크로아티아 리그와 프리미어쉽 사이엔 분명 간극이 존재합니다. 자데우도 득점기계로 명성이 높았지만 프리미어쉽에서는 별볼일 없었죠. 에두아르두가 30골씩을 넣어줄 순 없을겁니다. 하지만 에두아르두가 돌아오면서 페르시가 1톱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게 중요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2선 공격수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둘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관전포인트 5. 월콧 혹은 벤트너
월콧이나 벤트너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둘 다 맹활약 해주면 좋겠지만, 적어도 하나 만이라도 활약해 스쿼드 운용에 숨통을 좀 틔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벤트너의 고공쇼를 보고 싶네요.


예상 스코어는 2-1
일단 페르시 한골 에두아르두 한골 해서 2골 정도는 집어넣으리라고 봅니다. 에두아르두 아니라도 파브레가스 로시츠키 흘렙 등 넣을 선수는 많죠. 4-6-0 으로도 매경기 2골씩 꼬박꼬박 집어넣었는데 4-4-2로 2골 못넣겠어요? 다만 문제는 수비 - 특히 산타크루즈 헤딩이 조금 걱정됩니다. 결국 1골 정도는 준다고 가정하고 2-1로 이기지 않을까.. 이건 뭐 예상도 아니고 바램도 아닙니다만^^

by 고금아 | 2007/08/17 22:40 | 경기 프리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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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shua at 2007/08/18 00:50
잘봤습니다. 월콧과 벤트너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ㅎㅎ
Commented by kopite at 2007/08/18 14:19
브라더 페이지 만들었음. 연합전선 구축 부탁함. :-)

드디어 에두아르두의 데뷔라. 앙리의 유령을 떨쳐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하고나.
Commented by 최광익 at 2007/08/19 08:37
반면 '블랙번 킬러' 로빈 반 페르시는 이제까지 블랙번을 상대로 5경기에서 6골을 집어넣었습니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불참때문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이번 경기 100% 주전입니다! 이부분....반페르시가 어떻게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나간다는 건지
Commented by 고금아 at 2007/08/19 10:20
당연히 못나가지요.

그러니 반드시 출장한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建武 at 2007/08/19 17:43
1번 투톱은 그대로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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