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16일
[타팀] R과 R을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니가 2달짜리 부상을 끊었댑니다. 호나우도가 박치기로 3경기 출장정지를 먹었댑니다.
이제 고작 2경기 치뤘을 뿐이고 선두와의 승점도 고작 4점차에 불과한 시점에서 우승전선 먹구름 운운은 분명히 호들갑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맨유 공격의 시작인 호나우도와 맨유 공격의 마무리인 루니를 동시에 잃었다는 점은 부담스럽긴 합니다.
과연 맨유는 정말로 위기일까요?
그렇다 :
1. 누가 공격을 이끌 것인가?
지난 시즌 정착된 맨유의 공격 패턴은 일단 호나우두에게 볼을 주고 보는 것이었습니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호나우두가 볼을 잡으면 왠만한 팀들은 거의 두세명씩의 마크를 붙였고 그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 대한 수비가 느슨해졌죠. 05/06 시즌만 하더라도 여기서 호나우도가 볼을 질질 끌면서 공격을 끊어먹곤 했는데 06/07시즌의 호나우두는 볼을 끌 때와 줄 때를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호나우두 없이 3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남은 미드필더 중 1:1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긱스는 확실히 예전의 긱스가 아니고 스콜스도 이제는 AMC가 아니라 MC로 변신했습니다. 바꿔말하면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전술로 3경기를 치뤄야 한다는 거죠. 물론 나니가 호나우도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나니의 개인기가 통하냐 통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 개인기와 팀플레이의 조화는 호나우도 조차도 몇시즌에 걸쳐 배운것이죠.
2. 누가 마무리를 지을것인가?
한편 공격을 전개할 사람도 마땅치 않지만 그걸 받아넣을 사람도 마땅치 않습니다. 사하는 언제 부숴질지 모르는 유리몸이고 솔샤르는 몇년간 슈퍼 서브로 활약해온데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풀타임을 요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일한 대안은 테베즈인데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맨유 전술에 맞아 떨어질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루니는 득점력도 득점력이지만 그 투지와 활동량, 다른 공격수/미드필더와의 호흡이라는 점에서 나머지 셋보다 더 위에 있었다는 거지요.
아니다 :
1. 맨유는 호나우도 원맨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 호나우도가 대활약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공격이 안된다는 것은 심한 오버입니다. 언제부터 호나우두에게 몰아주기 시작했다구요. 호나우도 영입 이전에도, 호나우도가 각성하기 전에도 맨유는 강한 미드필드를 바탕으로 공격을 퍼붓는 팀이었고, 공격의 핵심이었던 긱스와 스콜스가 여전히 건재합니다. 긱스의 매직 드리블은 이제 보기 힘들지만 여전히 순간침투와 크로스는 날카롭고 그 뒤에서 돌진해오는 에브라와의 콤비네이션 사이드 어택은 리그 정상급입니다. 게다가 캐릭의 중거리패스, 스콜스의 슛, 안데르손의 개인기 까지 맨유는 다채로운 공격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나우도가 빠진 3게임은 호나우도 없이 사는 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맨시티 토트넘 선더랜드라면 그리 어려운 일정도 아니지요.
2. 주포의 2개월 결장 정도는 일상다반사.
소문난 유리몸을 주전 스트라이커로 세운게 아닌 이상 주포의 부상은 사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누가 어떻게 부상당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물론 주포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친다면 우승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긴 합니다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주포의 2달 결장 정도는 당연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테베즈는 이미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고, 사하도 부상만 없으면 프리미어쉽 톱클래스입니다. 암살자 솔샤르야 말할 것도 없지요. 그리고 이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맨유 미드필드진의 공격력도 상당합니다. 아스날을 보세요. 주포는 침묵이지만 (페널티는 안쳐줘요) 미드필더들의 힘으로 꾸역꾸역 넣잖아요. 루니의 공백이 있다고 하더라도 3-1로 이길 게임을 2-1로 이기는 정도일 겁니다. 맨유는 여전히 강해요.
액땜......
아스날 팬으로써 위기다 쪽에 100만표 정도 던지고 싶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니다 쪽에 한표 던집니다. 맨유 선수층은 실력면에서나, 다양성 면에서 충분히 두텁고 그들은 승리에 익숙한 강자입니다. 한창 순위 다툼이 치열해 여유가 없을 시즌 후반이었다면 핵폭탄급 충격이겠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이에 대응할 시간과 여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먼저 맞는게 낫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이번의 경험은 시즌 후반에 분명 유리하게 작용할 겁니다.
그러고보니 이팀도.
한편 그러고보면 주포(베르바토프)와 돌격대장(레논)을 잃었다는 점은 토트넘과 비슷하군요. 하지만 토트넘은 그 타격이 꽤 커보입니다. 미드필드가 막장 이라 순전히 그 둘로 공격하는 팀인데 동반부상이라뇨... 욜감독님..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오래오래 한 20년 정도 토트넘에서 장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by | 2007/08/16 23:10 | 타팀 관련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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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부상 스미스떠남 루니부상 씨발도정지
적응기간이 긴 테베즈 오자마자 것도 타겟 원톱 할 생각하면 눈물이 주룩주룩
뭐 그래도 테베즈가 알아서 잘 해주겠죠 -_-;;;;
여차하면 긱스-테베즈-나니 3톱에 하그리-스콜스-캐릭 3미들로 4-3-3 할수도 있구요.
(사실 그거보다 첼시침몰을 더 바라곤 있지만.. 쩝쩝.)
그러고보니 맨유는 세명이 동반 부상이군요....
아스날도 지금 주전 포워드 둘이 사이좋게 부상중이라 4-5-1 (사실은 4-6-0) 모드입니다.
맨유는 하그리가 출장 가능하다면 루드있을때처럼 스콜스를 전진배치하는 것도 가능할듯 합니다...
참고로 페르시 300만 파운드, 이영표 300만 파운드, 동팡 350만 파운드
맨유 돈 많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