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이 아퀼라니를 투입한 시점에서 경기는 끝났다. (챔스 16강 2차전 아스날-밀란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죠. 전반 밀란의 모습이 바로 그 상황이었습니다. 즐라탄 호빙요 샤라위는 분명 페르시 월콧 제르빙요보다는 나은 구슬이었습니다. 하지만 로시츠키가 이 포워드들과 미드필더들을 부지런히 엮어내면서 3골을 만들어낸 아스날과 달리 밀란의 미드필더들은 포워드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질 못했습니다. 차라리 깁스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죠.

그런 점에서 65분 아퀼라니 투입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해설은 잠그는 수순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죠. 아퀼라니가 투입되면서 밀란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미 전반 오버페이스로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졌던 아스날의 미드필드는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아스날은 새로운 미드필더를 투입해서 활동량을 보강했어야 했습니다. 1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경기 내내 공수 양면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깁스를 고려하면 깁스 빼고 좌버미 + 송터백을 돌리면서 미드필더를 한명 넣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우리 벤치에 미드필더라고는 외지 아쿱 한명이었죠...

그래서 투입된 것이 샤막인데, 문제는 샤막을 활용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샤막의 헤더를 노리자니 왼쪽은 깁스와 제르빙요가 동반 침묵 상태였고, 오른쪽의 월콧-사냐 라인은 방전 상태. 크로스를 올릴 자원이 없었습니다.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워드를 한명 더 투입해 2톱을 돌리는 건 제법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한 상태의 이야기였죠. 짤리든 끊기든 계속해서 박스 안으로 볼을 밀어넣을 수 있을 때라면 모를까 이미 볼을 소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까 전반 내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송이 나서서 부정확한 패스로 간신히 얻은 볼 소유권을 넘겨주는 동시에 팀에는 수비 부담을 줌으로써 이중 삼중으로 상처에 소금을 뿌려댔구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새삼 멀대와 아르테타와 아르샤빈과 베나윤이 아쉽네요. 오늘 부지런히 뛰긴 했지만 페널티 얻은 것 외엔 큰 소득이 없었던 옥챔 대신 아르테타가 들어갔다면 송의 패스 미스도 없었을 테고 우리는 후반에 팔팔한 윙어 한명을 투입할 수 있었겠죠. 또 아르샤빈이 있었다면 윙으로도, SS로도 쓸 수 있었을 테구요. 멀대가 있었다면 깁스가 나오진 않았겠죠. (산토스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베나윤의 활동량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여하튼, 참 아쉽습니다...

-덧-

그나저나 깁스는 부상을 당하나 안당하나 팀에 공헌하는 정도는 한결같네요. 왜 항상 밀란이 왼쪽을 파고 들어갈 때 깁스는 박스 안에 들어가있는 걸까요... 심지어는 제르빙요나 송이 그 자리는 자기들이 막을테니 라인 쪽을 마크하라고 지시를 해도 그 자리를 고집하고 있어요...

by 고금아 | 2012/03/07 07:34 | 경기 리뷰 | 트랙백 | 덧글(1)

아스날 재정 상태 요약 번역

하이버리에서 emky님께서 아스날의 현재 재정에 대해 잘 정리된 해외 블로그를 찾아주셨습니다.

그림도 많고 글도 많아서 전체 번역은 힘들고, 내용을 요약합니다.

원문 출처는 여기입니다.


http://swissramble.blogspot.com/2012/02/arsenals-mystery-dan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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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지난 2년간 71M의 수익을 올렸지만 선수 판매 수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 2010년 56M이라는 엄청난 수익 조차도 선수 판매 38M과 부동산 수익 11M 제외하면 단 7M에 구익이 불과하다. 하이버리는 다 팔려서 끝물이고, 퀸즈로드 등의 개발 사업은 가지디스에 따르자면 빚 없는 사업이라 수익이 그대로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총액 35M 수준이고 빨라봤자 2012/13 시즌에 들어올 예정이다.

요약하자면 재정 상태는 인상적이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불안한 구조이다.


1. 수익 구조 분석 (선수 판매 제외)

지난 시즌 아스날의 매출은 227M 파운드로 유럽 5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른 어느 팀 보다도 입장료 비중이 높고(41%) 상업 수익이 적다.(20%) 그리고 앞서있는 4개 팀과의 차이가 크다. (레알 433M 바르셀로나 407M 맨유 331M 뮌헨 290M)

문제는 매출이 성장할 여지가 없다는 것. 티켓은 오를 만큼 올랐고, 관중은 거의 만석인데다 요즘은 감소하고 있다. 순위에 따른 상금 격차도 작다. 장기로 맺어둔 상업 계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4년 계약을 다시 맺으면 상업 수익이 크게 늘 수도 있지만 부진이 계속되고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스폰서쉽을 새로 맺어도 수익이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


2. 챔스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면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인가?

UEFA로부터 분배받는 금액이 30M 가량. 여기에 티켓 판매량 감소로 입장 수입이 20% 가량 줄어들 것. 이정도의 손실이면 FFP를 지키지 못한 첫번째 클럽이 될 수도 있다.


3. 아스날의 이적 자금은 얼마인가?

여름에 53M을 썼는데 클럽은 75M을 투자. 22M은 기존 선수 재계약에서 로열티 보너스나 재계약금으로 사용된 듯. 벵거는 돈은 있지만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50M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4. 급여가 왜이렇게 많은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4번째로 많은 주급을 주고 4위를 하니 실패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토트넘은 지금이 첫시즌이다.) 문제는 주급 체계. 알데벤스 같은 쩌리들에게는 과하게 퍼주고 RVP 같은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짜게 주고 있다.

덕분에 월클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기도 하지만, 쩌리들을 처분하기도 힘들다.


5. 도대체 돈은 어디로 새는가?

대부분은 스타디움과 기타 인프라 구축(콜니의 메디컬 센터 등), 그리고 빚갚는데 쓰였다. 특히 2008-2009 동안은 단기 부채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었다.


결론

'지속가능한' 모델을 유지하려면 상업 수익을 높이고 주급 예산을 줄여야한다. 특히 2014년 주요 스폰서쉽 재계약 하기 전에 부수적인 스폰서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아스날이 과연 '안쓰고 버틸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이제까지 해온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아스날처럼 건전한 팀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야 한다.

by 고금아 | 2012/03/02 00:16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 덧글(1)

척 노리스를 넘어선 프림퐁 시리즈

트위터에 왠 영문 트윗이 한참 쌓인다 싶어 봤더니 #FrimmyFacts라고 해서 과거 척 노리스 시리즈 같은게 프림퐁 버전으로 올라온 걸 프림퐁이 깨알같이 RT한 거네요.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프림퐁의 달력은 3월 31일에서 4월 2일로 넘어간다. 아무도 프림퐁을 바보로 만들 순 없다.

그레엄 알렉산더 벨이 전화를 발명했을 때, 그는 이미 프림퐁의 보이스 메일을 받은 뒤였다.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했을 때 프림퐁은 이미 그곳에서 암스트롱을 환영하고 있었다.

프림퐁이 말의 얼굴을 걷어찼다. 그 말을 지금은 기린이라 부른다.

방금 프림퐁의 이메일 주소를 알아냈다. gmail@frimpong.com이다.

호날두가 말했다. "신이 나를 축구하라고 여기에 보냈다." 프림퐁이 말했다. "난 아무도 보내지 않았다."

치명적인 독사가 프림퐁을 물었다. 며칠간의 엄청난 고통 끝에 그 뱀이 죽었다.

프림퐁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었지만 이름이 바뀌었다. 프림퐁을 지나서 살아남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료는 당신이 프림퐁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에 따라 산출된다.

프림퐁이 푸쉬업을 할 때, 그는 자기 몸을 밀어올리는게 아니라 땅을 아래로 밀어내란다.

프림퐁은 공을 차지 않는다. 다만 공이 그로부터 멀리 도망갈 뿐이다.

모세는 바다를 가른 적이 없다. 프림퐁이 그랬다.

아스날은 엠블럼의 대포를 프림퐁의 얼굴로 바꿀 예정이다. 그게 훨씬 더 무서운 무기이기 때문이다.

프림퐁의 부모님이 만나서 결혼한건 프림퐁이 소개해줬기 때문이다..

프림퐁은 이미 화성에 다녀왔다. 그게 바로 생명의 흔적이 없는 이유다.


깨알같은 재미를 주네요..

by 고금아 | 2012/02/28 17:09 | 선수 소개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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