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3월 07일
밀란이 아퀼라니를 투입한 시점에서 경기는 끝났다. (챔스 16강 2차전 아스날-밀란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죠. 전반 밀란의 모습이 바로 그 상황이었습니다. 즐라탄 호빙요 샤라위는 분명 페르시 월콧 제르빙요보다는 나은 구슬이었습니다. 하지만 로시츠키가 이 포워드들과 미드필더들을 부지런히 엮어내면서 3골을 만들어낸 아스날과 달리 밀란의 미드필더들은 포워드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질 못했습니다. 차라리 깁스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줬죠.
그런 점에서 65분 아퀼라니 투입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해설은 잠그는 수순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죠. 아퀼라니가 투입되면서 밀란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미 전반 오버페이스로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졌던 아스날의 미드필드는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아스날은 새로운 미드필더를 투입해서 활동량을 보강했어야 했습니다. 1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경기 내내 공수 양면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깁스를 고려하면 깁스 빼고 좌버미 + 송터백을 돌리면서 미드필더를 한명 넣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우리 벤치에 미드필더라고는 외지 아쿱 한명이었죠...
그래서 투입된 것이 샤막인데, 문제는 샤막을 활용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샤막의 헤더를 노리자니 왼쪽은 깁스와 제르빙요가 동반 침묵 상태였고, 오른쪽의 월콧-사냐 라인은 방전 상태. 크로스를 올릴 자원이 없었습니다.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워드를 한명 더 투입해 2톱을 돌리는 건 제법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한 상태의 이야기였죠. 짤리든 끊기든 계속해서 박스 안으로 볼을 밀어넣을 수 있을 때라면 모를까 이미 볼을 소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까 전반 내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송이 나서서 부정확한 패스로 간신히 얻은 볼 소유권을 넘겨주는 동시에 팀에는 수비 부담을 줌으로써 이중 삼중으로 상처에 소금을 뿌려댔구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새삼 멀대와 아르테타와 아르샤빈과 베나윤이 아쉽네요. 오늘 부지런히 뛰긴 했지만 페널티 얻은 것 외엔 큰 소득이 없었던 옥챔 대신 아르테타가 들어갔다면 송의 패스 미스도 없었을 테고 우리는 후반에 팔팔한 윙어 한명을 투입할 수 있었겠죠. 또 아르샤빈이 있었다면 윙으로도, SS로도 쓸 수 있었을 테구요. 멀대가 있었다면 깁스가 나오진 않았겠죠. (산토스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베나윤의 활동량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여하튼, 참 아쉽습니다...
-덧-
그나저나 깁스는 부상을 당하나 안당하나 팀에 공헌하는 정도는 한결같네요. 왜 항상 밀란이 왼쪽을 파고 들어갈 때 깁스는 박스 안에 들어가있는 걸까요... 심지어는 제르빙요나 송이 그 자리는 자기들이 막을테니 라인 쪽을 마크하라고 지시를 해도 그 자리를 고집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65분 아퀼라니 투입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해설은 잠그는 수순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죠. 아퀼라니가 투입되면서 밀란 공격진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미 전반 오버페이스로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졌던 아스날의 미드필드는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아스날은 새로운 미드필더를 투입해서 활동량을 보강했어야 했습니다. 1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경기 내내 공수 양면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깁스를 고려하면 깁스 빼고 좌버미 + 송터백을 돌리면서 미드필더를 한명 넣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우리 벤치에 미드필더라고는 외지 아쿱 한명이었죠...
그래서 투입된 것이 샤막인데, 문제는 샤막을 활용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샤막의 헤더를 노리자니 왼쪽은 깁스와 제르빙요가 동반 침묵 상태였고, 오른쪽의 월콧-사냐 라인은 방전 상태. 크로스를 올릴 자원이 없었습니다.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워드를 한명 더 투입해 2톱을 돌리는 건 제법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한 상태의 이야기였죠. 짤리든 끊기든 계속해서 박스 안으로 볼을 밀어넣을 수 있을 때라면 모를까 이미 볼을 소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까 전반 내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송이 나서서 부정확한 패스로 간신히 얻은 볼 소유권을 넘겨주는 동시에 팀에는 수비 부담을 줌으로써 이중 삼중으로 상처에 소금을 뿌려댔구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새삼 멀대와 아르테타와 아르샤빈과 베나윤이 아쉽네요. 오늘 부지런히 뛰긴 했지만 페널티 얻은 것 외엔 큰 소득이 없었던 옥챔 대신 아르테타가 들어갔다면 송의 패스 미스도 없었을 테고 우리는 후반에 팔팔한 윙어 한명을 투입할 수 있었겠죠. 또 아르샤빈이 있었다면 윙으로도, SS로도 쓸 수 있었을 테구요. 멀대가 있었다면 깁스가 나오진 않았겠죠. (산토스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베나윤의 활동량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여하튼, 참 아쉽습니다...
-덧-
그나저나 깁스는 부상을 당하나 안당하나 팀에 공헌하는 정도는 한결같네요. 왜 항상 밀란이 왼쪽을 파고 들어갈 때 깁스는 박스 안에 들어가있는 걸까요... 심지어는 제르빙요나 송이 그 자리는 자기들이 막을테니 라인 쪽을 마크하라고 지시를 해도 그 자리를 고집하고 있어요...
# by | 2012/03/07 07:34 | 경기 리뷰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