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2014 간략 소감


Season's Greeting! 언제나 늘 그렇듯이, FM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FM2012 까지는 발매 2주 전에 데모를 공개했는데, 2013부턴 데모는 게임이 출시될 때 함께 공개되지만 예약구매자들에게는 2주 먼저 베타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바뀌었지요. (물론 한국판이 아닌, 기본 버전이야기입니다.)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FM이 2014 버전에 와서 드디어 스팀 클라우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전까지는 세이브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기 때문에 다른 컴퓨터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선 세이브 파일을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실제로 전 잠들기 전에 NAS의 FTP 서버에 세이브 파일을 복사한 뒤에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이 파일을 가져와서 플레이하곤 했죠. 하지만 이제 문명처럼 세이브 파일을 스팀의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게 파일을 복사할 필요 없이 집에서, 회사에서, PC방에서,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계속해서 이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이제 끝난 거에요.


감독을 생성하고 제일 먼저 발견하게 되는 차이점은 바로 팀 미팅입니다. 이전엔 발언을 하면 오른쪽에 선수들의 반응이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 선수들과 대화를 할 수는 없었는데, 2014 버전부터는 선수가 직접 발언을 합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로사가 덜 유명한 감독 밑에서 뛰고 싶었다고 아부를 하고, 외질과 몬레알이 우승을 할 수 있겠냐며 되묻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반응도 오른쪽에 표시되고 있습니다.


경기 전 상대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가 이전보다 간편해진 것 또한 눈여겨볼만 합니다. 그 팀이 어떤 전술을 쓰고 어떤 전술을 상대로 강점을 보였지만 어떤 전술에는 약했는지, 득/실점 패턴은 어떤지 등은 이전엔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다시 한번 메뉴를 찾아가야 볼 수 있었지만 이젠 메일함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경기를 앞두고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을지도 함께 표시되고 동시에 훈련 메뉴를 누르지 않고 메일함에서 바로 경기전 훈련을 설정할 수 있지요.

이적 협상 과정이 보다 간편해진 것 또한 특기할만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하단 가운데 'Suggest Terms'라는 버튼이 생긴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엔 메일함을 통해 구단간 이적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젠 최종 메일을 보내기 전에 그자리에서 바로 상대 구단과 밀고 당기는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선수 에이전트와 협상할 때 처럼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Make Offer'를 하면 공식적인 제의가 들어가고 협상이 마무리 됩니다.

경기 중 수석코치의 의견을 곧바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중요한 개선점입니다. 이전까진 수석코치가 'XX 선수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하고 있다.' 이런 의견을 내놓으면 전술 메뉴에서 일일히 대응책을 선택해야 했지만 이젠 말풍선 아래에 보이는 'Apply Advice'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전술에 반영됩니다. 상당히 편리해졌지요.

사실 이전작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바로 팀 전술입니다. 2013 까지만 하더라도 팀에 대한 기본 세팅과, 경기 중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주문이 별개로 존재했습니다. 팀 기본 세팅에서 먼저 경기장을 좁게 쓸 건지 넓게 쓸 건지 결정하고, 경기 중에 '더 넓게 벌려라' '더 좁혀라' 등을 외치는 식이었죠. 하지만 2014에선 팀 별 기본 세팅을 모두 외치기로 통합시켰습니다. 더 이상 폭이나 패스 속도, 수비 라인의 위치 등을 조절하는 슬라이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주문사항들의 조합이 팀 전술이 되는 거지요. 녹색은 현재 사용 중인 항목, 검은색은 아직 사용중이지 않은 항목이며 빨간색은 현재 사용중인 항목과 모순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항목입니다. (경기장을 넓게 쓰라는 주문은 좁게 쓰라는 주문과 함께 사용할 수 없지요.)

선수 개개인에 대한 부분전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가지 전술 옵션이 표시되며 이들 중 원하는 것을 켜고 끔으로써 선수에 대한 전술을 지정합니다. 당연히 모순되는 옵션은 동시에 사용할 수 없고, 일부 옵션들은 그 전에 설정한 선수의 역할에 따라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회색)  위 스크린샷은 타겟맨(공격)으로 지정한 지루의 선수별 지시를 고르는 것인데, 이미 중앙에 위치한 공격수이기 때문에 '볼을 몰고 외곽으로 빠져라'라는 옵션은 선택할 수 있지만 '볼을 몰고 박스 측면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라'라는 옵션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아참, 선수 역할이 몇가지 추가되었습니다. 우선 최전방엔 펄스 나인, 공미 위치엔 Enganche와 섀도우 스트라이커, 윙에는 측면 타겟맨, 수미인 레지스타와 하프백, 풀백 자리엔 컴플릿 윙백과 리미티드 풀백 이렇게 도합 8가지네요. 측면 타겟맨은 과거 윙트너처럼 체쿠가 큰 선수를 측면에 배치해서 왜소한 풀백들과 경합시키는 포지션입니다. 하프백은 중앙 수비수가 공격 들어갔을 때 그 위치를 메운다는데 쉽게 말해 그냥 부스케츠네요. 컴플릿 윙백은 공격 몰빵 윙백, 리미디트 윙백은 반대로 수비 몰빵이 되겠습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는 기존의 딥라잉 포워드와 달리 중앙 공미 자리에서만 선택이 가능하구요. Enganche는 위 영상이 설명하고 있듯이, 리켈메입니다.


이전엔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때 한번에 하나씩만 켜거나 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러개의 주문 사항이 동시에 작용하긴 하지만 올릴 때 상당히 번거로웠죠. 예를 들어 점유율을 높이고 싶을 때 '점유율을 유지하라'를 먼저 켜고 그 뒤에 '박스에서 찬스를 만들어라' '패스를 짧게 해라' 등을 차례대로 켰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2014는 그냥 지시사항을 누르면 곧바로 복수의 지시사항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이 지시사항들이 전술과 어차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굳이 전술창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몇년간 FM 시리즈는 선수와의 인터랙션을 강화해왔지만 이번 2014에서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 메인 컨셉 같습니다. 왠만한 것들은 경기 외적인 사항들은 왠만하면 메일함에서 보고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경기 중의 사항들 역시 굳이 전술 메뉴를 누르지 않아도 그냥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전작보다 발전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전술이 지시사항과 통합된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보다 쉽고 간편하게 전술을 지정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로 디테일한 지시를 내릴 수 없게 되었죠. 오밀조밀하게 전술을 짜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좀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걱정해야할 것은 전술의 디테일한 설정이 아니라 매치 엔진의 완성도입니다. SI 측에선 FM2014 출시를 앞두고 매치 엔진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하는데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돌려보면 굉장히 엉성합니다. 선수들의 움직임, 동작 등 경기 시뮬레이션 자체가 아주 어설퍼졌어요. 멀쩡히 앞에 서있는 아군의 등에다가 슛을 날린다거나, 눈앞에 공이 떨어졌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어서 뒤따라온 선수에게 볼을 내준다거나, 뻔히 돌아가는 선수를 보고서도 패스를 하지 않는 등 선수들의 지능이 굉장히 퇴화되었습니다. 아마도 전술 지정이 바뀌면서 경기 시뮬레이션 쪽을 새로 만든 것 같은데 (SI도 매치 엔진이 개선되었다고 광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지금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선수 지능이 떨어져서인지 1:1 찬스가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슛은 또 굉장히 쉽게 키퍼에게 잡힙니다. 그러니 경기를 보고 있어도 몰입이 전혀 안되고 계속해서 어거지같다는 느낌만 듭니다. 단순하게 제가 지금 플레이중인 팀이 성적이 안나와서가 아닌게, 전반적으로 경기 결과들이 이상합니다. 예를 들어 제 플레이 중엔 시즌 중반까지 에버튼이 계속 1위였거든요. 다만 제가 플레이하고 있는 것이 베타 버전이고, 실제 버전에선 개선될 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셔야 할 겁니다. (업계 사람으로써 말씀드리는데, 사실 이런 시뮬레이션 개선은 2주로 개선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아스날 팬들을 위한 보너스-

- 외느님은 우월하십니다.
- 지루는 골을 정말 지독하게 못넣습니다. 특히 리그에서요.
- 월콧은 계속해서 저평가받네요.
- 옥챔은 게임에서도 패스 안하고 죽어라 돌파하고 슛만 디립다 때립니다. 물론 잘 안통합니다.
- 의외로 박주영은 원하는 팀들이 제법 나옵니다.
- 빌라한텐 무조건 털립니다. 아그본라허에게 탈탈탈 털립니다.

by 고금아 | 2013/10/25 23:03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만유전을 준비하는 멘탈...

홈에서 페레기가 우승 컵에 입 맞추는 걸 보느니 그냥 빌라전에서 우승 확정 짓고 기립박수 치는 걸로 퉁치고 싶습니다.

왜 홈인데 이긴다는 생각을 안하냐면요...


뭐 감독님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짜임새도 없이 그나마 어중간한 스쿼드로 꾸역꾸역 승점 먹고 있는 이번 시즌 경기력을 보면 아래와 같이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지루 퇴장 때문에 아마도 걸빈호가 나오겠죠... 평소엔 이렇습니다만

어쨌든 걸빈호의 활약이 승부를 결정지어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믿을 건 램지 뿐...




by 고금아 | 2013/04/22 00:09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 덧글(2)

[포브스] 아스날 인수 제의가 10년 늦게 도착한 것을 축하합니다.

언제나 수고해주시는 MissN님께서 포브스에 올라온 글을 소개해주셨길래 번역했습니다.

특히 앞부분에 제가 번역이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번역을 도와주시기도 해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원문은 여기입니다.




아스날 인수 제의가 10년 늦게 도착한 것을 축하합니다.


이런 식으로 될 일은 아니었다. 지난주 아스날 기사가 나간 이후, 상황은 MLS와 같은 모양이 될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 텔레그라프는 아스날을 인수하려는 22억 5천만 달러의 제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좋은 제안이었다.

기사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인수 제의의 신빙성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아스날이 현재 재정적으로, 그리고 축구적으로 처한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아스닐이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재미난 관점을 제공해준다.

텔레그라프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초심자를 위한 축구 클럽 인수"라는 베스트셀러의 견본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역주 : 구미엔 여러가지 분야에서 입문서로 '~~~~ for dummies' 라는 시리즈가 인기가 있습니다. 영화 에반 올마이티에선 에반이 '초심자를 위한 방주짓기Ark Building for Dummies' 를 보는 것으로 패러디 되었죠.)

"좌절한 서포터 집단들은 미국인 구단주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는 클럽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주:인수가) 성공한다면 작년 회계 결산 기준으로 2억5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부채는 청산될 것이다."

"클럽을 유럽과 세계 축구계의 주류로 바꿔줄 충분한 양의 이적 자금이 제공될 것이다."

"또한 에미리츠 스타디움의 입장권 가격을 낮출 용의도 있다."

"펀딩의 속성과 구조를 감안할 때, 인수자들은 FFP를 맞출 수 있을 것을 자신한다."

지금의 구단주를 피뢰침 삼고, 입장권 가겨을 낮추며, 캐캐묵은 이적 자금 이야기까지 꺼내면 자존심 강한 아스날 팬들 중 어느 누가 감히 이 새 구단주에 혹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있다. - 이 제안은 말도 안된다.

이런 인수로 이득을 보는 것은 현재의 주주들 뿐이다.

이런 것들을 전제로 한 인수 제안은 10년 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설명하려면 아스날을 재정 상황과 유럽 축구 산업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한다.

아스날이 새 구장을 짓기로 한 것은 지난 세기 초 북런던으로 이사온 이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하이버리보다 더 큰, 새 시설을 지을 충분한 돈을 끌어모아 더 많은 입장료를 거두어 들이는 것이 재정적인 도전이었다.

탑 클럽들 중에서도 오직 맨유만이 이와 유사한 일을 추진한 적이 있으며, 올드 트라포드는 단계적으로 증축되었다.

거의 6억달러에 달하는 돈으로 새 구장을 짓는다는 것은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하이버리 부지의 부동산을 개발하고 대출 이자를 낮은 수준으로 고정하며 구장 이름과 라이센스에 대한 권리 등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등 복잡한 조정을 거쳐야 한다.

에미리츠로 이전한 덕분에 아스날은 더 많은 입장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었는데 EPL중 아스날보다 더 많은 수입을 거두는 팀은 맨유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TV 중계권료나 상금 등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수입까지 따져보면 (역주:아스날의 수입은) 지난 15년간의 3,4위에 해당한다.

아스날의 약점은 상업 활동에 있는데, 이는 구장 건설비를 조달함에 있어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장기 계약을 맺은 결과이다. 하지만 상업 계약의 대부분은 이제 종료되었으며, 새로 계약을 맺으면 수입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수입은 직접적으로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계산에 영향을 끼친다. 구단이 쓰는 돈은 구단이 버는 돈으로 조달되어야 한다. (끝부분에 UEFA FFP관련 안내가 있다>)

그렇다면, 잠재적인 인수자는 왜 입장료를 낮추려 들 것인가? 입장권 가격을 낮춘다면 다른 곳에서 그만큼 벌거나 지출을 줄여야만 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 "새 구단주"는 충분한 이적 자금을 제공하려고 한다.

멋지긴 하지만 이적 자금을 만드는 것은 이적이라는 퍼즐에서 상대적으로 사소한 조각일 뿐이다 - 다른 곳을 조절해 균형을 맞추면 된다.

이적은 지불해야 할 이적료와(계약 기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된다.) 급여로 나눠서 고려해야 한다.

둘 다 이미 언급된 구단의 수입으로부터 조달되어야 한다.

이 번지르르한 인수 제의를 잘 살펴보면 세금(입장권)은 낮추면서도 세출(이적자금)은 늘리겠다는, 정치의 낡은 수사만이 남는다.

간단하다. - 될 리가 없다.

인수 제의에서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은 구장과 관련된 3억7천5백만불에 달하는 부채의 청산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연간 20M 정도의 비용 절감 밖에 얻어내지 못한다. - 껌값은 아니지만, 2013/2014 아스날 예상 수입의 6%에 불과하다.

만약 에미리츠가 부채 없이 지어졌다면, 구단에는 엄청난 이득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기에 이 제의는 너무 늦었다.

만약 그랬다면 아스날이 왜 최고의 선수들을 팔아치워서 얻은 현금을 쓰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겠는가?

이 둘은 연관되어있지만 또한 별개의 문제다.

하나는 과거의 이야기이고 하나는 좀 더 미래의 이야기다.

선수들을 판 것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마크 오베르마스와 니콜라스 아넬카로 대표되는데, 이 경우엔 단순히 너무 좋은 제의가 들어왔다. (금액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더 좋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에 팬들은 이 이적들을 간과하곤 한다.

2단계에선 신세대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나이든 선수들을 보낸 것이다. 여기엔 파트릭 비에이라, 티에리 앙리, 질베르투 실바가 포함된다. 신세대들은 대부분 부상이나 최고 레벨에서의 능력 부족 때문에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클럽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신세대"들 중 최고의 선수들은 떠나갔다. -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 로빈 반 페르시 등.

(긍정적으로 보자면) 긍정적인 부분은 스타들을 팔아왔기 때문에 아스날이 재정적으로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면은 이젠 그 "패물"들도 다 팔아치워서 얼마 남지 않았고 아스날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못할 확률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적 시장에서 돈을 벌지 못하거나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이 두 재앙이 발생한다면 아스날은 UEFA FFP 심사에서 오프사이드를 받을 것인가? (역주 : 원문 표현이 재미있네요. FFP 통과를 onside, 실패를 offside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답은 -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

상업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고, EPL 중계권료가 입금될 것이며, FFP는 시설 투자비와 유스 육성비에 예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아스날은 FFP로부터 온사이드에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2주전 반기결산에서 발표한 $190M의 유보자금은 왜 쓰지 않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스날이 새로 선수를 영입하는데 쓸 자금을 $190M이나 가지고 있다는 건 월급날 통장 잔고를 바라보면서 쓸 돈이 많다고 여기는 것과 같다.

은행에 돈이 얼마가 있든 간에 우선 변제할 금액을 다 갚고, 그리고 앞으로 생활비를 제한 다음에야  쓸 수 있는 것이다.

아스날은 $190M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35M은 장기 부채에 대한 담보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내년에도 여전히 부채는 $210M이 존재한다. 따라서 보유액은 -$55M이 되지만 아스날이 가진 $105M의 채권으로 상쇄된다.

그래서 $190M을 가지고 있다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50M으로 쪼그라든다.

이 고정 금액 $50M 외에도 아스날은 새로운(더 나은?) 선수들을 데려올 여력이 있다.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이번 여름에 종료되며 아스날은 이들 중 대부분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로써 $25M에 달하는 급여가 지출에서 빠진다.

이는 아스날의 급여 예산으로 연결되지만 - 사실 이도 손봐야 할 부분이다. 아스날은 연간 $225M을 급여로 지불하는데, 이는 맨체스터의 두 클럽과 첼시 다음에 해당한다. (리버풀이 한때 살짝 앞서있었지만 지금은 추월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FFP의 여파로 선수 계약에서 성과금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 해법은 아스날에게 완전 맞춤형으로 보인다. 클럽은 지난 2~3시즌간 쩌리들에게 너무 많이 줬다.

마지막으로, 텔레그라프는 취재원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스날은 지금 전환점에 있다. 아스날이 리버풀처럼 침체의 사이클에 빠질까봐 두렵다."

이는 많은 아스날 팬들이 공유하고 있는 바이다. 특히 스퍼스가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스날을 리버풀, 스퍼스, 에버튼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이 문제엔 포함된다.) 같은 부류 사이엔 큰 현실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분명히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에 이 클럽들은 비싼 돈을 들여 새 구장을 짓거나, 상당한 돈을 들여 지금의 구장을 재단장해야 할 것이다.

일부 - 첼시, 맨시티 - 는 다른 구단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 나머지는 재정적으로 다른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

에미리츠 스타디움의 건설이 지금 아스날의 위기를 초래했다고는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경기장에서의 입장 수익이 없으면 선수단 리빌딩도 불가능하다.


UEFA 재정적 페어 플레이

현대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의 도입이다.

Q : FFP란 뭔가?
A : 간단히 말하자면 구단들이 버는 만큼만 쓰도록 해서 계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이다. 2020년엔 구단들이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도록 준비기간이 있는데, 2013/14 시즌이 적용 첫 해이며 11/12와 12/13의 내역도 평가 대상이 된다.
손익 계산에 있어서 제외되는 항목들도 있다. 새 시설을 짓거나 유스 육성에 들어간 자금은 계산에서 제외된다.

Q : 재정 조건을 맞추지 못한 클럽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
A : 최종적으로는 유럽 대회 출전 금지로 이어지겠지만, 그런 가혹한 징계가 발휘되기 전에 다른 징계들이 많이 존재한다.

Q : 어떤 부유한 개인이 클럽에 막대한 양의 개인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안되나?
A : 모든 클럽, 국가, 그리고 대회까지 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런 조정되지 않은 지출은 다른 클럽들에게 인플레를 일으키며 모든 팀들의 사업비용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늘어난 경비는 다른 누군가에게로 전가된다 - 입장권 가격, TV 구독료의 가격이 올라가고 부채가 커질 수도 있다.

Q : 첼시, PSG, 맨시티 같은 클럽들이 편법을 찾거나 변호사를 고용해 UEFA에 맞서진 않을 것인가?
A :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회의적이다. 쉽게 간과되곤 하는데, 유럽의 주요한 구단들이 모두 UEFA FFP에 찬성표를 던졌다.

Q : 유럽에 있는 전체 클럽들에 적용되는가?
A : UEFA 주관 대회에 출전하고자 한느 클럽들에게 적용된다.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선 한동안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선 일정한 재정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기도 했다.
바클리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재정 기준을 승인했다. UEFA의 FFP와 같진 않지만 자유방임 주의의 프리미어리그 조차도 지출이 계속되면 스포츠와 산업 전반에 대 재앙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 고금아 | 2013/03/05 00:43 | 루머와 뉴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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