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는 챔스 없는 내년 시즌을 준비중일지도...

일전에 어디서 아스날의 겨울 이적 시장 행보의 패턴에 대한 칼럼을 하나 본 적이 있습니다. 여름이라고 딱히 영입을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정말 아스날은 겨울에 즉전력을 영입하는 일이 없습니다. 선수, 시기, 금액 모두 충격과 공포였던 레예스 이래로 아르샤빈이 전부였죠.

해당 칼럼에서는 그 이유로 겨울 이적 시장의 포커스가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단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만 나갈 수 있다면 1위나 4위나 수익엔 큰 차이가 없다는 거였죠. 10M 들여 선수를 영입해서 순위를 끌어올려봤자 본전 찾기 힘들다는 겁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로 버는 수익이 중계권료와 입장수익, 상금을 합쳐 30M 정도라고 가정하면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경우 30M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만일 확실히 4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영입이라면 급여까지 포함해 20M 정도의 영입은 남는 장사입니다.

08/09 시즌 겨울이 바로 이 케이스에 해당합니다. 순위는 5위였으나 빌라를 따라잡을 수 없는 정도로 쳐져있진 않았고, 문제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흘렙 빠지고 로사와 세스크가 눕는 바람에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자원이 전멸한 상황이었죠. 개인 돌파 능력이 있으면서 볼도 운반할 수 있고 어시스트 능력도 있는 아르샤빈이 15M. 결국 질러서 챔스를 지켜냈죠.

나머지 상황들을 봅시다. 07/08 겨울엔 로사가 누웠습니다.(애초에 로사 부상이 2주 예상이긴 했지만, 이때 이미 환상4중주는 피로가 눈에 보였습니다.)  09/10 겨울엔 아르샤빈이 떡대 센터백들을 상대로 원톱을 보았죠. 10/11 겨울엔 스-코-주 3명이 넘버3 경쟁을 하는게 아니라 가용한 자원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4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었죠. 그러니 영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11/12 겨울은 보강을 해야 할 타이밍일까요? 4위에 도전하기 위해선 보강이 필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선수를 데려와 4위를 지켜내는 것이 수지가 맞는 장사일까요? 지금 우리 스쿼드 퀄리티는 DDS 시절보다 더 떨어진 상태입니다. 페르시의 부상을 대비하기 위한 백업 공격수, 측면 자원,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 등등 하나같이 지금 선수들을 확실히 밀어낼만한 선수들은 없거나 비싸며 이들 포지션 모두 짧게는 1달에서 길게는 6개월 뒤엔 포화될 확률이 높지요. 그런데 이미 4위인 첼시는 돈을 퍼부었어요.

미친척 하고 겨울 시장에 30M을 퍼부어서 4위를 지켜내도 본전인 상황입니다. 주급까지 생각하면 손해보는 장사죠.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렇게 퍼부어도 4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성공률을 5할이라고 볼 때 기대수익은 30M X 50% = 15M으로 15M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겨울 시장에서 30M을 지출하는 건 무모한 도박일 수 있지요.

원래 아스날의 겨울 이적이 소리소문 없이 터지긴 했지만 벌써 1월도 절반 이상이 지났는데 아무런 루머조차 없습니다. 애초에 루머가 뜨던 선수들도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고 있지요. 이건 아마도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했다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차피 4위 싸움이 힘들거라면 돈 쓰고 챔스 놓쳐 2배의 손실을 보느니 돈 안쓰고 챔스를 놓치는 선에서 데미지 컨트롤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만일 딱히 돈을 쓰진 않았는데 부상선수들이 순조롭게 복귀하면서 4위를 지켜내면 30M 번 거구요.

그나저나 챔스 못나가도 다음 여름에 딱히 보강이 있을 것 같지도 않네요. 잘한다 싶은 애들은 유로때문에 몸값이 너무 올랐고 우리는 챔스 탈락으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지출 줄여야 한다고 한다고 배를 째버릴 것 같아요. 스쿼드 개판인데다 챔스도 못나가는데 특급 선수들이 올 것 같지도 않구요. 페르시 지켜내면 그게 영입인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y 고금아 | 2012/01/18 13:27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데모로 보는 Football Manager 2012

1. 악마가 돌아왔다...

수능 점수를 낮추고, 출근 시간을 늦추고, 이혼율을 올리는 악마의 게임이 올해도 다시 찾아왔습니다. 정식 출시일은 아직 2주 정도 남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데모가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스팀으로만 배포되는데 아쉽게도 국내는 지역 제한으로 바로 설치는 할 수 없고, 먼저 스팀을 설치하신 뒤에 여기를 클릭하시면 설치 가능합니다.


2. FM은 어디로 가는가?

FM은 기본적으로 '축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발전해왔습니다. 문자로만 중계되던 경기가 CM4에 이르러 바둑알로 표현되기 시작했고, 2009에서는 경기를 3D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지요. 2009 이후의 흐름은 '축구 비즈니스'를 정교하게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FM2010에선 구단 매각이 묘사되었고, FM2011에서는 에이전트와의 협상이 강조되었죠. 이번 FM2012에서는 감독과 선수간의 상호작용이 강화되었습니다.

물론 선수와의 개인적인 대화는 이전에도 있던 기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어조'를 선택하는 기능이 더해졌죠. 같은 말이라도 어떤 분위기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선수는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독은 선수의 어조를 통해 선수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지요. 이 '어조'에 의한 감정적 상호작용은 FM2012의 방향성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3. 대화가 게임을 바꾼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 바로 경기전 / 하프타임 / 경기후 선수들과 갖는 대화입니다. 이전작에서도 있던 기능이긴 하지만 결과는 경기 후 별도의 메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고 대화의 반응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상당히 불투명했죠. FM2012에서는 선수와의 대화를 2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우선 팀 전체에 대한 코멘트를 하면 선수들의 반응이 곧바로 나타납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말을 함으로써 다시 한번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2번째 대화는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를 그룹별로 묶어서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4. 보다 편리해진 선수 관리

또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선수 관리에 관한 것입니다. 이전까지 선수들의 실력차는 "이 선수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수비수인 ###와 큰 차이가 없다" 정도로 다소 애매하게 표현되었죠. 하지만 FM2012에서는 선수의 리포트에 우리 팀에서 그 선수와 같은 포지션인 선수들과 별점으로 비교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선수를 영입하거나 명단을 설정하는 일이 보다 쉬워졌습니다. 또한 해당 선수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면 가장 좋을지도 표시됩니다. 또한 팀 리포트에서도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적합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5. 보다 정교해진 선수 협상

선수와의 협상에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계약금(Signing Fee)가 사라지고 세스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유명해진 로열티 보너스(Loyalty Bonus)가 새로 신설되었습니다. 로열티 보너스는 계약 기간 중 나눠서 지급되고 선수가 이적하게 되면 남은 금액을 전액 수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선수가 이적을 요청하게 되면 소멸합니다.

그 외에 눈여겨볼 기능은 협상 조건에 붙어있는 자물쇠입니다. 협상 중 바뀔 수 없는 부분들에 자물쇠를 걸어두면 에이전트는 그 항목에 대해선 포기하고 다른 방식으로 조건을 찾습니다. 더 이상 줄 수 없는 연봉을 계속 요구하는 에이전트 때문에 머리아플 필요가 사라진거죠. 하지만 자물쇠를 너무 많이 걸어두면 아무리 인내심이 높은 에이전트라도 GG를 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크린샷은 깜빡 잊고 못찍었습니다.)


6. FM2009 엔진의 결정판

스포츠 게임을 매년 낸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당장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데이터를 채우는 것 만으로도 판매량은 보장되지만, 꾸준히 새로운 요소를 넣지 않으면 K모사의 W모 게임처럼 도태되기 쉽상이지요. CM시절부터 FM은 4년에 한번씩 엔진에 대한 큰 업데이트를 진행해왔고, 그 사이엔 소소하게나마 조금씩 축구계의 변화를 반영해가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죠.

모두가 바라마지않던 3D 경기를 가져온 FM2009 엔진도 벌써 4년전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FM2012는 FM2009엔진의 마지막 게임으로써(아마도...) 경기장 밖에서까지 사실적인 축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7. 아스날 팬으로서의 감상..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스날팬의 넋두리니까 스킵하셔도 됩니다.

일단 이적 자금은 많습니다. 43~49M 정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레프트백 - 팀 내 최고 레프트백은 베르마엘렌입니다. =_= 산토스가 깁스보다 낫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라이트백 백업 - 젠킨슨은 그냥 2부리그 레벨입니다.(다행히 데모에선 사냐 부상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송을 제외하고 나면 수비적인 임무를 맡길 수 있는 중미/수미가 없습니다. 프림퐁/코퀄린 둘 다 칼링컵 용이구요.

주전 레프트백, 수비적인 중미/수미, 라이트백 백업. 이 셋이 필요한 상태인데, 홈그로운이 발목을 잡습니다. 벨라 벤트너 데닐손 죄다 내보내는 바람에 HG 슬롯을 채울 수가 없는 상태라 영국 선수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베인스를 영입하고 산토스는 레프트윙 백업으로 돌렸습니다. 산토스는 백업으로 출장중인데도 팀 내 어시 1위네요 =_=.. 오른쪽 백업은 풀럼에서 스테판 켈리를 데려왔습니다. 베인스/켈리 영입으로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수비적인 중미는 하비 마르티네즈를 데려왔구요. 그런데 테베즈가 감독과 불화가 있어 단돈 10M에 업어와지더군요. =_=;;; 낭비가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역시 페르시가 주기적으로 누워준 덕분에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베인스 13M, 마르티네즈 20M, 켈리 1.5M, 테베즈 10M 쏟아붓고 나니 4.5M 남았는데 HG 슬롯 문제도 있고 해서 영입은 멈췄고 이 스쿼드로 2012년 1월 1일 기준으로 1위와 승점 4점차 3위로 끝났습니다. 정식 버전 들어가면 라이트백 때문에 골치아플 것 같네요..


그나저나 아게로 정말 얄짤업네요.. 리그 19경기 26골...






by 고금아 | 2011/10/09 20:42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FM2012 데모 출시 - 다운받는 법

악마의 게임이 돌아옵니다.

Football Manager 2012의 Demo 가 공개되었습니다.

http://www.footballmanager.com/demo

기존과 달리 이번 데모는 Steam 서비스를 통해 배포되고 있습니다..

벗뜨. 하지만 스팀 한국 스토어에서는 지역 제한으로 다운받을 수 없지요...

약 5분 정도 분노한 뒤에, 어차피 데모는 무료이므로 액티베이션만 해외에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데모나 Play2Free 게임들은 북미 스토어에 접속해서 설치한 적이 있거든요. (단, 러스티하츠는 설치까지는 되었는데 실행할 때 서비스 불가한 지역이라고 튕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Steam UK를 통해 설치 성공했습니다. (정확히는 지역제한을 뚫고 지금 다운받는 중입니다. 많이 느리네요. 168KB/s)

(0) 기본적으로 스팀 계정이 있어야 하며, 스팀 클라이언트가 설치되어있어야 합니다. 우선 스팀 국내 샵으로 접속하시고 로그인을 하세요. 그리고 스팀 클라이언트를 실행시켜 두십시오. 사실 후에 로그인 할 수도 있고 스팀 클라이언트를 실행해도 됩니다만, 스팀가드니 뭐니 설명하기 귀찮은 관계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1) 스팀 UK에 접속합니다. 보시는 것 처럼 가격이 파운드로 표시되면 성공한 겁니다.(윈도우 설정이 한글이면, 영국 스토어에서도 한글 나올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의 검색창에 Football Manager 2012 Demo 라고 칩니다.
(2) 검색 목록에서 Football Manager 2012 Demo in association with Sky Sports HD 를 클릭합니다.
(3) 페이지가 열리고 하단에 [데모 설치] 버튼이 있을 겁니다. 클릭합니다.

(4) 여기까지 왔으면 설치하시면 됩니다. 무료라서 신용카드 체크를 하지 않고 딱히 밴당하는 일도 없습니다. 다운 다 받고 나면 실행하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그럼 여러분 악마의 게임과 즐거운 시간 되십쇼..


-덧-

지역 제한에 걸린 유저들에 대해 SI 공식 트윗입니다.

If the #FM12 demo isn't appearing in your region you can download it directly by entering steam://install/71280# in your browser address bar

일단 스팀을 먼저 설치한 상태에서, 주소창에 steam://install/71280# 라고 치면 위와 같은 복잡한 과정 없이 바로 설치 가능합니다.

by 고금아 | 2011/10/07 01:02 | 칼럼 및 기타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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